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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보물상자의 거울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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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2.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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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보물상자의 거울 비유” 


▶보물상자의 거울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가난하고 곤궁하여 남에게 많은 빚을 지고 갚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곳을 피하여 아무도 없는 텅 빈 곳으로 도망가다 그는 보물이 가득 차 있는 상자를 발견하였다. 그 보물 위에는 밝은 거울이 있어 보물을 덮고 있었다.


가난한 사람은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그것을 열어보려고 하다가, 그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을 보고 매우 놀라고 두려워 합장하며 말하였다.

“나는 빈 상자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였소. 그대가 이 상자 속에 있는 줄은 몰랐으니, 부디 성내지 마시오.”


범부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번뇌의 시달림을 받으면서 나고 죽는 마왕(魔王)의 빚쟁이에게 핍박을 받고는, 나고 죽음을 피해 부처님 법안에 들어와 선한 법을 닦아 행하고 온갖 공덕을 지으려 한다.


그러나 보물상자를 보고 거울 속에 비춘 제 얼굴에 미혹된 사람처럼 망령되게도 나[我]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여 곧 거기에 집착하여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만 타락하여 온갖 공덕의 선정과 도품(道品)과 무루(無漏)의 온갖 선(善)을 잃고 삼승(三乘)의 도과(道果)를 모두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보물상자를 버린 것처럼,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는 사람도 또한 그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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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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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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