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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백유경 “없는 물건을 찾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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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7.09 14: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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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없는 물건을 찾는 비유

 

없는 물건을 찾는 비유

 

옛날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깨를 실은 수레를 끌고 험한 길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그 수레꾼은 저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를 도와 수레를 밀어 이 험한 길을 벗어나게 해 주시오.”

 

그 두 사람은 대답하였다.

우리에게 무엇을 주겠소?”

 

수레꾼이 말하였다.

없는 물건을 그대들에게 주겠소.”

 

그러자 두 사람은 그를 도와 수레를 밀고 험한 일을 벗어나 평지에 이르자 수레꾼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물건을 주시오.”

 

수레꾼이 대답하였다.

물건이 없소.”

 

다시 말하였다.

그 없는 물건을 주시오.”

 

그때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웃음을 머금고 말하였다.

저 사람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찌 근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이 수레꾼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없는 물건을 주시오. 반드시 없는 물건이 있을 것이오.”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없는 물건[無物]이라는 이 두 글자를 한데 모으면 그것을 거짓 이름[假名]이라 하는 것이오.”

 

세속의 범부들은 없는 물건에 집착하여 곧 아무것도 없는 경계[無所有處]를 낸다.

두 번째 사람이 말한 없는 물건이란, 바로 무상(無相)ㆍ무원(無願)ㆍ무작(無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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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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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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