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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원효대사, 태고보우국사의 자취가 깃든 대둔산 태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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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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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1 09: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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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서 태고사로 오르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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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틈이 갈라져 생긴 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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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후기 유학자 송시열이 쓴 석문(石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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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문을 지나서 저 멀리 태고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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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문을 지나서 태고사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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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경내입구, 온통 돌로 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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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축 위에 세워진 전각(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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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도 온통 계단으로 이루어진 태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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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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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요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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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범종루 , 바위 절벽 위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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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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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루의 사물 (4가지 상징물-범종, 목어, 범고, 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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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각 사이로 본 대둔산 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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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각에서 본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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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삼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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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불전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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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불전 내 3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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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화의 한 장면: 진리를 깨닫기 위해 목숨도 바친 수행자 석가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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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화의 한 장면, 세상을 살아가는 삶에 대한 비유를 그린 그림,  위에는 화가난 코끼리, 아래에는 독사들, 가는 등나무줄기를 붙들고 있으나, 그 등나무 줄기를 흰쥐와 검은쥐가 갉아먹고 있으며, 그 옆에는 벌집에서 달콤한 꿀이 한방울씩 떨어져 입안으로 들어오는데 등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그 맛에 취해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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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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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의 문살은 모두 꽃살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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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의 아미타불과 좌우 협시보살,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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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의 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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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에서 본 삼불전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남의 남쪽, 전북의 북쪽을 나누는 산으로 대둔산이 있다. 오랫동안 금산은 전라도였으나, 1970년 초 대둔산의 북쪽에 있으며 충남의 중심인 대전과 가깝다고 하여, 충청도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이렇게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계지역인 대둔산의 북쪽에 금산의 오래된 고찰로 태고사가 있다. 

 

태고사의 창건은 신라의 삼국통일기 민중들의 삶을 보듬고, 당시 주류를 이루던 화엄사상에 의한 불교학을 중국에 유학하지 않고 스스로 신라땅에서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태고사의 창건에 대하여 전하는 바에 따르면, 원효는 이곳을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 한다.  원효대사의 창건이 맞다면 태고사는 1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나, 현재의 건물과 불상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들이다. 

 

그런데 절의 이름이 원효사가 아니고 태고사인 이유는 고려말 선승으로 한국불교계를 이끌던  태고 보우국사의 호에서 연유한다.  태고 보우국사가 중창하였다고 하여 태고사가 되었는데, 태고사 역사에 따르면, 많은 이적을 보인 진묵대사가 머물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조선 후기에는 효종때 유학자로 유명한 우암 송시열도 이곳에 올라 '석문'이라는 글씨를 남기기도 하였다. 

 

태고사는 바위산으로 높은 대둔산의 팔부능선 높은 위치에 있어,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좋으나, 대둔산 자락의 아래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가기는 쉽지않다. 한국의 산지사찰은 이처럼 산간 오지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태고사 또한 어떤 산지사찰과 비교해 보아도 그 산세가 험하기로는 열 손까락에 들 듯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은 절의 입구에서 300m 지점까지 좁은 길이지만 굽이굽이 길을 닦아 승용차가 올라올 수 있도록 도로가 닦여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차장에서부터 300m에 이르는 구간은 가파르기가 매우 험난하여 추운 날이라도 등줄기에 땀이 날 정도였다. 

 

태고사의 주차장에 이르렀으나, 앞에 보이는 것은 험난한 바위덩어리들 뿐이었고, 등산로는 있었으나 절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위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앞에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그 바위가 갈라진 사이로 작은 길이 있었다. 그 길을 일주문으로 삼고 넘어가서 보니 저만큼 올려보이는 곳에 태고사가 있었다. 이렇게 바위가 갈라진 곳을 석문(石門)이라고 부르는데, 조선후기 유학자 송시열이 직접 쓴 글자라고 한다. 

 

태고사에 오르는 길은 매우 험하였으며, 절이 자리잡고있는 곳 또한 온통 바위로 둘러있고. 절이 들어선 곳 또한 비좁기 그지 없었다. 그런 자연환경에서 전각들을 짓기 위하여, 주변의 돌들을 쌓아서 계단을 만들고, 석축을 쌓고 돌을 채워서 전각을 지을 땅을 다져서 그 위에 전각들을 지은 것이다. 이렇게 가파른 곳까지 땀을 뻘뻘 흘리면 찾아오는 사람들의 신심이 오늘의 태고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지도 모른다.

 

대웅전에 해당하는 삼불전 앞에서서 저 멀리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옛날 원효스님이 3일동안 춤을 덩실덩실 추웠던 기분을 느낄것 만 같다. 요즘 사람들 말로 '뷰'도 끝내주지만 해발이 높은 곳이라 마치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 들었다. 티끌 세상을 벗어난 느낌이라고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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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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