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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단 하나뿐 안양 '마애종(磨崖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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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8.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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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안양 석수동의 바위에 새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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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호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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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종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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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각 내 마애종의 모습.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본래는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은 뒤 종각에 매달린 상태로 종을 그려 
정으로 다듬어 새긴 것으로 비바람을 맞고 있었으나  
손상을 막기 위해 집을 지어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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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전통인 범종과 바위에 새긴 석수동 마애종의 비교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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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서 온  유치원생들이 현장답사하여 문화재를 공부하는 중이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바위에 새긴 마애불((磨崖佛)은 들어봤어도 '마애종(磨崖鐘)'이란 말은 처음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는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유일하게 바위에 새긴 종(鐘)이 있는 데 그것이  '마애종(磨崖鐘)'이다. 이 종의 형상은 역사적으로 한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양식의 종모양으로 이를 바위 절벽에 그대로 새겨놓았다. 

 

본래 근처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중초사라는 절이 있었으며 현재 마애종이 있는 자리는 중초사의 경내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초사가 폐사되고 이 마애종만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암벽에 남아 있게 되었다.  지금은 안양시내 유치원생들의 역사유적 탐방장소로 많은 어린이들이 찾는 명소가 된 이곳은 안양시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확장으로 커진 안양시는 특히 관악산 남쪽 기슭인 이곳까지 개발됨에 따라 현재는 시민공원이 되었고 절의 전각들이 들어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종' 앞에는 안양시예술공원의 시민주차장이 되어 버려 이제는 절이 있던 옛 자취는 전혀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마애종 근처에 있는 안양시립박물관에는 옛 중초사의 석조유물들로 '당간지주', '삼층석탑'이 있으며, 계곡을 가로지르는 옛 '만안교 돌다리'도 남아있어 마애종을 신앙하던 중초사의 흔적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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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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