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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뜻을 어긴 제자에서 유래한 "목탁과 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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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6.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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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신문=최 우성 기자] 절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알리는데 꼭 필요한 불전 도구로 4물이 있다. 그 4가지 소리를 내는 음향도구는 범종, 법고, 운판, 목어다. 그런데 탁발 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으로 바랑속에 필수품이 목탁이다. 목탁은 본래 목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고기 형태를 간소화하여 만든 것이다. 목탁은 아이들 머리통처럼 둥근 통에 손잡이를 달아서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에 작은 방망이를 두들겨서 소리를 낸다.

목어는 말 그대로 '나무로 만든 물고기'라는 뜻으로 그 원형은 '물고기'에 있다. 목어가 만들어진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중국에  큰 스님으로 유명한 스님의 제자로 말썽만 부리고, 공부를 게을리하던 제자가 있었다.

제자는 공부를 게을리하고, 수행도 하지 않아 스승의 애를 태웠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를 일깨우기 위하여 잠시 벌을 주어 그 말썽꾸러기 제자를 물고기로 변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 제자는 스승의 체벌에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보는 물속 세상이 너무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되자 벌을 주어 제자가 참회하기를 바랐던 스승은 물고기가 된 제자에게 더 큰 벌로 물고기 등에 나무가 자라게 하였다. 그리되자 물고기는 다니기도 어렵고, 먹고 살기도 힘들게 되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난 뒤, 스승은 먼 곳을 가기 위하여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등에 큰 나무가 자라난 지난 날의 제자인 물고기가 눈물을 흘리면서 스님을 바라다 보고 뭔가 애원하는 듯하였다. 물고기가 된 제자는 등에 큰 나무가 자라나서 바람이 불 때마다 고통속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큰 스님은 고통속에 살아가는 물고기가 된 제자가 안타까와서 제자였던 그 물고기를 위하여 수륙제를 지내주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큰스님의 꿈속에 그 물고기제자가 나타났다.

물고기제자는 큰스님의 꿈속에 나타나 큰스님이 수륙제를 지내주어 물고기의 생을 마쳤으니, 자신의 등에 났던 큰나무로 물고기 형상을 만들어 절의 전각 앞에 걸어두고 수행자들이 잘못을 참회할 때 치는 도구로 활용해줄 것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목어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목어는 걸어두고 쓰기에는 좋았지만 가지고 다니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목어의 물고기 모양을 작게 만든 것이 목탁이다. 목탁은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하지만 그 소리가 좋아 악기로서 박자를 맞추어 염불하기도 좋아 모든 사찰의 행사에 반드시 사용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목탁의 소리는 손잡이와 몸체가 가능한 얇게 붙어야 더욱 청아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위 사진은 강진 백련사의 벽화이다.

아래 사진은 목탁의 원형으로 알려진 목어로 실물은 파주 보광사 목어

  

▲ 파주 보광사 목어 

 

  
▲ 파주 보광사 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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