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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정초 산림법회와 삼재풀이 · 방생법회의 방편불사(方便佛事)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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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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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대사(606706) 

身是菩提樹 신시보리수

心如明鏡臺 심여명경대

時時勤拂拭 시시근불식

莫使有塵埃 막사유진애

몸은 보리(깨달음)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나니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티끌과 먼지 묻지 않게 하라.

몸은 깨달음을 이루는 나무이고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다네.

수시로 부지런히 떨어내서 때와 

먼지가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네.

 

위의 게송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5조 홍인대사의 상수제자 신수대사가 인가(認可)를 받기 위해 대중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지은 게송으로서 부처님의 심인법이 달마대사(28)께서 중국선종의 초조로서 육조혜능대사에 의발이 전수되는 과정에서 홍인의 두 제자 중 한 분인 신수대사가 스승인 홍인대사에게 바친 게송이다. 신수대사가 5조 홍인에게 자신이 깨달은 경계를 읊어 보인 이 시법시(示法詩)는 훌륭한 오도송(깨달음의 게송)이다.


이 게송은 오언절구의 근체시로써 심오한 선리(禪理)와 철리(哲理)를 담은 것이다. 위의 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각각 깨달음의 나무와 밝은 거울에 비유한 것이 적절하고 우리의 본래마음이 청정한 것을 맑은 거울과 같음을 밝히고 본래마음은 청정하나 삼독번뇌의 먹구름이 가려서 불성(佛性)인 불광(佛光)을 발휘할 수 없음으로 시시때때 오염되지 않도록 털고 닦는 수행을 하여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신수대사의 게송과 같이 우리들 몸과 마음은 시시때때로 털고 닦지 않으면 삼독번뇌가 치성하여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본래 마음은 청정하나 탐 ·· 치 삼독심의 먹구름으로 인하여 밝은 해를 볼 수(佛光)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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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坐禪)과 행선(行禪)을 통하여 부지런히 염불하고 간경하고 절하여 청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해야 본래심인 자성(佛性)인 부처의 덕상(德相)과 지혜(智慧)를 모두 구족할 수가 있다. 올 한해 계묘년 정월정초기도입재를 동참하여 세간의 유루의 복락과 또한 구경에는 출세간의 무한한 무루의 복락을 증득하기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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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정초기도 입재에 다 함께 수희동참(隨喜同參)하여 본래 청정한 불성을 밝히고 맑혀 각자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가길 서원한다. 음력으로 정월은 전국의 모든 사찰들이 정월 산림기도를 봉행하고 정월보름은 방생법회나 삼재풀이 법회를 봉행한다. 삼재란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으로서 첫째는 도병재(刀兵災), 둘째는 역려재(疫癘災), 셋째는 기근재(饑饉災)를 말한다. 도병재(刀兵災)는 연장이나 무기로 입은 재난을 뜻하며 역려재(疫癘災)는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이며 기근재(饑饉災)는 굶주리는 재난이 있다. 또한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첫재는 불의재난[화재(火災)],둘째는 바람의 재난[풍재(風災)]이며, 셋째는 물의 재난[수재(水災)]을 말하기도 한다. 9년 주기로 들어온 이 삼재는 3년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눌삼재, 셋째 해는 날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옅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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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월보름에 각 사찰에서는 삼재풀이와 더불어 방생법회도 봉행한다. 방생법회는 죽음에 처한 생명 구제는 것으로서 방생(放生)의 사전적 의미는 죽어가는 물고기나 짐승들을 놓아주어 살려 주는 일이다. 즉 죽음에 처한 생명을 구제하는 것이다. 생명 존중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불교에서는 방생은 죽음에 이른 생명을 살려 주는 행위뿐만 아니라. 생명체를 괴롭히지 않으며, 생명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극적인 행위까지 포함하는 자비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생은 불살생(不殺生)계율에 비해 적극적인 작선(作善)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방생을 생명존중의 적극적인 지계(持戒)행으로, 생명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해 주는 연기론적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방생은 물고기나 기타 축생을 놓아주는 행위 뿐 만 아니라 병든 이웃을 돌보고 치유하고 고아들을 돌보고 양로원이나 기타 교도소을 방문하여 불교의 상의상관(相依相關)적인 연기법을 설하는 것들이 방생의 깊은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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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각 사찰에서는 정월 한 달에 삼재풀이와 방생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깨달음의 한 축인 자비심을 드러내기 위함이지만 깨달아가는 방편불사이기도 한다. 방편(方便)은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하는 편리한 수단으로서 불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교묘하고 자비심이 넘치는 수단으로서 방편(方便)은 한역한 산스끄리뜨어 우빠야(upāya)’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수단을 가리킨다. 방편은 초기 논장인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Abhidharmakośa śāstra)등에도 등장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한 개념이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흥기한 이후, 깨달음을 얻었으나 일체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기 자신 또한 중생계에 남겠다는 보살의 중생 구제 서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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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풀이나 방생법회의 궁극의 목적은 불보살께서 중생을 사찰로 인도하여 교화하기 위하여서 자비심 넘치는 수단으로서 방편(方便)불사를 하는 것이다. 음력으로 새해 첫 달을 맞아 그 해 무탈하고 세간의 유루(有漏)의 복락(福樂)을 받아 구경에는 출세간의 무루(無漏)의 복락(福樂)인 구경각인 성불로 인도하기 위한 방편수단인 것이다. 계묘년 한 해 모두가 사찰에서 봉행하는 법회에 수희(隨喜)동참하여 모두가 현세정토를 이루시길 합장 발원한다. 

아래 게송은 신수대사와 함께 홍인대사의 의발을 전수받기 위해서 신수의 게송에 대비해서 무념무상(無念無相 ) 돈오(頓悟)의 시헌시(示憲詩)하고 있는데 모두가 아래의 게송에 부합(符合)하여 계묘년 새해 정초기도에 동참 하시는 사부대중 모두가 돈오돈수(頓悟頓修)증득하시길 다시 한 번 두 손 모아 합장 발원한다.

 

혜능대사(638713)

菩提本無樹 보리본무수

明鏡亦非臺 명경역비대

本來無一物 본래무일물

何處惹塵埃 하처야진애

보리(깨달음)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가 없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 먼지와 때가 끼겠는가.

 

계묘년 정월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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