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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영가 천도기도 동참하여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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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8.21 10: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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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사 극락전 아래 주련에 있는 위의 게송은 나옹왕사께서 출가하여 속가 여동생의 편지에 답하면서 내린 게송이다. 왕사께서는 어려서 집을 나와(自小出來) 햇수도 달수도 기억하지 않고(不記年月) 친한 이도 먼 이도 생각하지 않으며(不念親踈)오직 진리만 생각해 왔다.(以道爲念 已到今日) 인의의 도에는(於仁義道中) 친하는 정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지 만 (不無親情 及與愛心) 불도에서는(我佛道中) 그런 생각이 조금만 있어도(纔有此念)  정도에는 어긋나게 된다고 하였다.(便乃大錯也)


또한 하루 스물 네 시간(常常二六時中) 옷 입고 밥 먹고(着衣喫飯) 말하고 문답하는(語言相問) 등 어디서(於一切處) 무엇을 하든지(所作所爲) 항상 아미타불을 간절히 생각하고(至念阿彌陁佛) 끊이지 않고 생각하며 쉬지 않고(念來念去) 기억하여 생각하지 않아도(持來持去) 저절로 생각나는 경지에 이르면(於不念自念之地) 세속의 인연에서 벗어나 육도에서(則能免待我之心) 헤메는 고통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免枉被六道輪廻之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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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육도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산자나 죽은 자를 위하여 아미타불 염불기도 드리는 날이 음력으로 7월 보름은 백중이다. 백중은 백종(百種) · 중원(中元) · 망혼일(亡魂日) · 우란분절(盂蘭盆節)라고 하는데 불가(佛家)에서는  목련존자가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보름에 오미(五味)백과(白果)를 공양하였다는 고사에 따라 우란분회를 열러 공양을 올리는 전통이 있다. 『목련경』에는 살아 계시는 부모나 7대의 돌아가신 부모를 위하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 참회(眞懺悔)하고 자자(自恣)를 통하여 신심(身心)을 정갈하게 하고 청정한 스님들을 모셔다 공양(供養)올리면 그 공덕으로 육도윤회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는다고 하였다. 


부모와 나와 인연되어진 사람들과의 맺어지는 관계 또는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것을 인연(因緣)또는 연고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인(因)은 어떤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석존께서는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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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우주법계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보편타당한 법칙, 즉 우주적인 법칙을 완전히 등정각(等正覺)하여 세상에 드러낸 것을 연기법이라 하였다. 인연생기(因緣生起)를 줄여서 연기(緣起)라 하는데 현상계의 존재 형태와 그 법칙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 세상에 있어서의 존재는 반드시 그것이 생겨날 원인과 조건하에서 연기의 법칙에 따라서 생겨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진묵대사께서 성모암 제문에 보면 “열 달 동안 태중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리오. 슬하에 삼년 동안 길러주신 은혜 잊을 수 없습니다. 만세 위에 다시 만세를 더하여도 자식의 마음은 그래도 부족하온데 백년 생애에 백년도 채우지 못했으니 어머님의 수명은 어찌 그리도 짧습니까...” 출가한 사문(沙門)이지만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 주신 은혜에 대한 소중한 인연의 은혜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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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백중영가 천도기도에 나와 소중하게 인연된 그리운 분을 위해 부처님 전에 축원 올리고 그 분들을 위해서 『아미타경』한 편 합송하고 염불하여 살아 계시거나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육도윤회에서 벗어나는 세간의 상대 유한한 행복과 구경(究竟)에는 모두가 절대 무한한 행복을 위해 다 함께 한 마음 모아 그리운 분들을 위하고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해 백중기도에 다 함께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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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게송은 나옹왕사께서 염불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팔 수 중 일부를 옮겨본다 

(示諸念佛人八首)

몇 겁이나 괴로이 육도를 돌았던가 

(幾劫勞勞六道廻)

금생에 인간으로 난 것 가장 희귀하여라 

(今生人道最爲稀)

권하노니 그대를 어서 빨리 아미타불 생각하고 

(勸君早念彌陁佛)

부디 한가히 놀면서 좋은 기회 놓치지 말라  

(切莫閑遊失好時)


육도에 윤회하기 언제나 그칠 것인가 

(六道輪廻何日休)

떨어질 곳 생각하면 실로 근심스러워라 

(思量落處實爲愁)

오직 염불에 기대어 부지런히 정진하여 

(唯憑念佛勤精進)

세상 번뇌 떨어버리고 그곳에 돌아가자.

(拶透塵勞驀到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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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 合掌 焚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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