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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불교의 전법포교가 영덕으로 회향되길 발원하면서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취임식과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장 이·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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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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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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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椀茶
(일완다) 한 잔의 차에

함허득통(涵虛得通)선사

一椀茶出一片心(일완다출일편심

한 잔의 차는 한 조각 마음에서 나왔으니

一片心在一椀茶(일편심재일완다

이 한 조각의 마음은 한 잔의 차 속에 담겼구나

當用一椀多一嘗(당용일완다일상

 마땅히 한 잔의 차를 한 모금 맛본다면

一嘗應生無量樂(일상응생무량락

한 모금 한 모금에 무량한 즐거움이 생겨나리라.

 

소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110일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 회장 이· 취임식에 건배사에 올린 애송(愛誦) 게송이다. 이 게송은 나옹선사의 법손이며 무학대사의 제자로서 나옹선사께서 열반하시던 그 해 1376년 태어나서 1433년에 희양산 봉암사에서 입적하였다. 배불정책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시대에 불교를 힘껏 지키면서 불교계와 왕실 양쪽 모두에게 신임을 받아 현정론(顯正論) 등 많은 저술과 깨달음의 대중화에 이바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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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 섣달 초하루를 하루 앞둔 1210일 포항공설운동장 건너편 티파니 웨딩홀에서 평소 존경하는 포항교도소 교정협의회장이신 김승유회장님께서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 제7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회장단 이·취임식이 봉행되었다.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는 위덕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신 배도순 총장님께서 초대회장님으로 소임을 보시고 그 당시 소승이 법사로 초대되어 법문한 인연도 있고 하여 반가운 분들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이·취임식장이 있는 법회장소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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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7시에 취임식 있어 영덕에서는 연합회 보광총무스님과 관조스님, 현공스님께서 함께 동행하였다. 5시 영덕에서 출발하여 6시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공양하고 있으니 지난 17일 취임하신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덕화회장스님과 성주 오어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집행부스님들께서 오셔 간단한 법담을 나누고 있으니 포항향토불교승가회장을 역임하신 초대회장 운붕스님과 2대회장 조향회장스님 일행 분들께서 오셔서 함께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730분 본 식을 봉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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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식에서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후 내빈소개, 전임 회장단 공로패 수여, 그동안 수고하신 제6대 최국호 회장님의 이임사를 하시고 취임하시는 제7대 김승유회장님의 취임사에서는 그간 이임회장님과 집행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가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하고 연합회장 스님을 비롯한 대덕들을 잘 모시고 포항불교의 외호단체로서 호법신장의 역할을 하겠다는말씀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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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포항불교사암연회장이신 덕화스님께서는 축사에서 사부대중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고 초대회장부터 지역 경제발전과 불교의 발전을 위해 발족한 이 단체가 오늘날까지 이르렀다며 또한 매년 포항시를 비롯한 기관단체에 쌀을 기부하고 이웃을 도우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 왔고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도 스님과 대중의 염원 하느라 노고에 고생이 많았다라고 하시고 다시 한 번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장 이·취임을 축하한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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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승유회장님의 신행사찰인 대성사 운붕 회주스님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고 인디언 속담을 인용하여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집행부 모두가 함께하고 화합하는 단체를 만들어 가라는 덕담과 오늘 참석하신 사부대중 모두 부처님의 가피로 모두가 건강하고 가정은 화평하고 갑진년 한 해도 하시는 일들 모두가 원만성취 되기를 기원하였으며 그 밖에 김병욱 국회의원과 초대회장님을 역임하신 배도순총장님의 격려사로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의 구성과 그 간의 과정의 역사를 말씀하시고 취임하시는 김승유회장님의 신임 임원 임명장 수여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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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7일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제22대 문수사 덕화스님께서 회장으로 대덕스님들과 많은 불자들께서 동참하여 참석한 사부대중과 지역 기관 단체장들의 축하 속에 취임하였다. 21대에 이어서 회장으로 추대되어 취임식 기사를 살펴보니 취임 일성(一聲)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포항불교의 대승의 배의 닺을 올리며 선장으로 항해를 시작하였다. 소승은 당일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장으로 친선경기가 있어 마음으로 축하하면서 포항불교의 발전을 염원하고 그 열기가 영덕으로 전법되길 기원하였다. 

 

평소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덕화스님께서는 법화경의 상불경보살과 같은 보살행으로 존비귀천(尊卑貴賤)에 관계없이 상대를 존경하면서 따뜻한 미소로서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드러내시는 스님이시다. 비구니 스님이시만 이사(理事)이 밝아 원융무애(圓融無碍)하여 소승이 항상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포항 불교의 어른 스님이시다. 포항불교의 발전과 덕화회장스님께서 취임사에 말씀하신 지역대덕 스님들과 사부대중 모두와 소통과 화합으로 전법도생(傳法度生)하여 포항불교 발전을 넘어 영덕불교의 발전과 동해안 불교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실 발원하고자 한다.

 

위와 같이 갑진년 새해 1월초에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취임식과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장 이·취임식이 봉행되었다. 두 단체회장님과 인연이 있어 관심과 애정으로 축하의 염력(念力)을 보내드리면서 지역불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불교계는 전법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불전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시고 바라나시(Bārānasi, 베나레스)의 미가다야(Migadāya, 鹿野苑)로 가서 옛 동료였던 다섯 명의 고행자들을 향해 최초로 설법을 하셨다. 이 최초의 설법을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자 전도를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그리고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라. 한 사람씩 홀로 길을 가라.”라고 잡아함경율장등에 설하고 있으며 불본행집경에서도 그대들은 이미 해탈을 얻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의 안락을 위하여, 그리고 세상에서 구하는 미래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가도록하라라고 말씀하였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상구보리 하화중생위로는 깨달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이타행(利他行), 보살도의 실천을 말하고 있다. 이 번에 출가 수행단체인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님의 취임식과 재가단체인 포항불자경제인연합회장 이·취임식이 봉행되어 갑진년 새해 포항불교가 힘찬 도약을 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전법포교의 단체가 영덕불교로 회향되어 역시 700여 년 전 나옹왕사의 초출삼계 이익중생의 원력행이 일심동행 함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 번 두 단체장의 취임을 봉축 드리며 나옹왕사의 활구(活句) 한 편 취임식에 올리고자 한다.

 

學道叅禪何所圖 도를 배우고 참선함에는 무엇을 도모해야 하는가

要明心地志全超 반드시 마음자리를 밝히고 뜻이 완전히 뛰어나야 하네

一朝蹋碎寒潭月 하루아침에 찬 못의 달을 밟아 부수면

無限淸風拂碧霄 맑고 한없는 바람이 푸른 하늘에 떨치리라.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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