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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사상륙전 참전용사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9.10 10:42
조회수
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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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전 참전용사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다가오는 914일은 제 41회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봉행하는 날이다. 올해에는 전승기념관이 완공되어 준공식도 함께 기념식에 맞추어 봉행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념관 준공식 및 기념식을 부득이하게 연기하였다. 기념식 전날 저희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봉행하던 위령제 역시 작전에 참전했던 유격동지회원들께서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간단한 제례의식만 봉행하기로 연합회에서 의결하였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는 200930회 부터 기념식과 위령제를 함께 봉행하다가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기념식은 영덕군에서 주관하고 위령제는 전날 생존해 계신 유격동지회원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참석하시고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위령의식의 천도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장사상륙작전은 19509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하여 824일 대구서 긴급 모집된 총 772명의 대원을 주축으로 창설된 육군본부 직할 독립 제1유격대로서 하루 전 914772명이 LST문산호를 타고 장사에 상륙하여 국도 7호선을 봉쇄하고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772명 이 전투에 참여하여 139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은 90%가 학도병 중심으로 싸워 오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이다.

 

이러한 호국학도병들은 1980714일 당시 전투에 참전했다가 생존한 대원의 명예 회복과 함께 유적지 성역화를 위해 대구에서 장사상륙작전참전 유격 동지회를 결성하고 경기도 양평 청운사 석일산스님의 원력에 의해 전국적 모금운동을 펼쳐 1991년 상륙작전지였던 이곳 장사리 해안에 위령탑과 전적비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위령탑이 조성되었기에 현재 문산호를 건조하고 그 곳에 전승기념관을 준공하게 되었던 것이다.

 

위령탑의 비문은 서경보 큰스님의 글씨로서 전면은 정사상륙작전전몰용사위령탑이 쓰여 있고 비 후면에는 그 내용을 큰스님께서 나라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혼을 기리는 내용이 아래와 같이 담겨져 있다.

 

殉國忠心明日月 殺身勇氣感龍神

焚香祈願諸靈位 萬代永爲守護神

나라를 위한 충성스런 마음 해와 달보다 밝고

목숨 바친 그 용기 팔부신중이 감응하였다.

오늘 향 사려 나라를 위하여 몸 받친 모든 영령들에게 기원합니다.

천수만대에 수호신이 되어 주소서!

 

위와 같이 나라를 위하여 희생된 호국영령들에 대한 고귀한 정신과 뜻을 받들어 선대의 수행자들이 대자대비의 보현행을 받들어 저희 후학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수행자의 본분사로 나와 이웃의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매년 위령제를 봉행하였다. 2020년 경자년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하여 참전했던 유격동지회원들과 가족들은 참여하지 못하지만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간다한 다과를 준비하여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학도병들과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한다.

 

올해에는 6.25 전쟁 70주년이고 나옹왕사 탄생 700주년을 맞이하여 지역에서 탄생하시고 불교계의 큰 족적을 남기신 보제존자 나옹왕사께서 스승인 지공화상께서 돌아가신 날에 지은 게송을 옮기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다 같이 발원해본다.

 

날 때는 한 가닥 맑은 바람이 일고

죽어가매 맑은 못에 달 그림자 잠겼다

나고 죽고 가고 옴에 걸림이 없어

중생에게 보인 몸에 참마음 있다

참마음이 있으니 묻어 버리지 말아라

이때를 놓쳐 버리면 또 어디 가서 찾으리.

 

生時一陳淸風起 滅去澄潭月影沉

生滅去來無罣礙 示衆生體有

眞心 有眞心休埋沒 此時蹉過更何尋

 

아래 게송은 당대의 큰스님이신 동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은 벽파동주(碧波東州)의 죽기 전에 남기신 열반송을 옮겨 다시 한번 장사상륙작전에 희생된 학도병들과 호국영령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면서 올해 위령제의 천도의식을 대신해 본다.

 

삶이란 이와 같고

죽음 또한 이과 같으니

필경에는 어떠할까

지난 밤 달빛은 차가운데

오늘 아침 서리가 저 하늘에 가득하네.

 

生死如是 死也如是

畢竟如何 昨夜月色寒

今朝霜滿天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서남사 주지 현담合掌 焚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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