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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종성(朝禮鐘頌)
원차종성변법계(願此鍾聲遍法界)
원컨데 이 종소리가 법계에 두루 퍼져서
철위유암실개명(鐵圍幽暗悉皆明)
철위산의 지옥의 어두움이 모두 다 밝아지고
삼도이고파도산(三途離苦破刀山)
삼악도의 고통을 여의고, 도산 지옥이 부서지면
일체중생성정각(一切衆生成正覺)
일체 중생이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저녁종송(夕禮鐘聲)
문종성번뇌단(聞鐘聲燔惱斷)
이 종소리 듣는 중생 모든 번뇌 끊어지고
지혜장보리생(智慧長菩提生)
지혜는 증장되고 깨달음의 마음 생겨나고
이지옥출삼계(離地獄出三界)
지옥을 여의고 삼계를 벗어나서
원성불도중생(願成佛度衆生)
원컨대 성불하여 일체중생 제도하여지이다.
파지옥지언(破地獄眞言) 『옴 가라지야 사바하』3번
불가(佛家) 전국 사찰에서 울리는 새벽 예불에 종성(28번), 저녁 예불에 종성(33번)을 울리는 종성(鐘聲)의 게송이다. 지금 여기 울리는 종소리가 법계에 두루 퍼져서 철위산 지옥의 어둠이 모두 밝아져 세간의 복락과 출세간의 무루(無漏)의 중도실상(中道實相)을 증득 발원하는 종소리이다. 여기서 법계(法界)라는 말은 우주 실상 존재의 현상으로 산스크리트어 다르마타투(Dharmadhatu)의 역어이다. 초기 부파불교에서 법계는 의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사물을 가리킨다. 반면, 일반적으로 대승불교에서는 법(法)을 모든 존재 또는 현상으로 해석하여 모든 존재를 포함한 세계, 온갖 현상의 집합으로서의 우주를 뜻하며, 또한 모든 현상의 본질적인 양상, 즉 진여(眞如)까지도 뜻한다. 의식의 대상, 존재의 현상이지만 이 속계를 떠난 법계는 있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이다. 한순간 탐진치(貪瞋痴) 삼독심이 쉬는 그 순간인 것이다.
또한 삼악도(三惡道)는 불교에서 인간이 잘못된 행위로 인해 떨어지게 되는 세 가지 고통스러운 길을 의미한다. 삼악도(三惡道)는 삼도(三道)라 하여 육도(六道) 중 하위 세계, 줄여서 삼악(三惡)또는 삼취(三趣)라 하여 지옥도 · 축생도 · 아귀도를 말한다. 중생이 윤회하는 육도(六道) 중에서 인도(人道) · 아수라도(阿修羅道) · 천상도(天上道)를 제외한 영역이다. 이 삼악도는 악행을 일삼은 중생이 가는 길이므로 악취(惡趣)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지옥도가 가장 무거운 악행을 저지른 중생이 가는 곳이고, 다음으로 축생도와 아귀도가 이어진다. 사바세계를 벗어나 공간적인 의미도 있지만 지금 여기 현재 내 마음속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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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을 보내며 병오년을 맞이하는 자정에 즈음하여 영덕 강구 해상공원 대종 앞에서 ‘2026년 도민화합 새해맞이 타종식’을 김광열군수님과 김성호군의회의장님을 비롯한 기관단체 분들과 함께 하였다. 지난 한 해 영덕의 대형산불로 인하여 산불 피해를 당한 많은 분들의 상처를 겪었지만, 일심동행 대비심(大悲心)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희망의 빛과 회복의 기운이 영덕 전역에 가득 퍼지길 소망하면서 “제야의 종 33번”에 걸쳐 타종하였다.
타종 33번은 불교의 ‘삼십삼천(三十三天)’개념에서 비롯되었다. 불교에서는 하늘 세계를 33천으로 나누는데, 이는 인간의 번뇌와 고통을 넘어선 이상적인 세계를 상징한다.
삼십삼천은 도리천(忉利天, 산스크리트어: Trāyastriṃśa)은 음역하여 다라야등릉사(多羅夜登陵舍) 또는 달리야달리사(怛唎耶怛唎奢)라고도 하며, 의역하여 33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도리천은 6욕천(六欲天) 가운데 네 번째 하늘[天]로, 수미산(須彌山)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수미산 정상에는 동서남북 4방에 천인(天人)들이 사는 각각 8개씩의 천성(天城)이 있으며, 중앙에는 제석천(帝釋天, 산스크리트어: Śakra, Indra, 인드라)이 사는 궁전인 선견성(善見城)(산스크리트어로 아마라바티)이 있어 33천이라고 한다. 도리천의 천인들의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의 하루가 인간세상의 100년이다.
『구사론(俱舍論)』에는, “4대주(四大洲)와 해와 달, 수미산과 육욕천(六欲天) 초선천 등을 모두 천배 곱한 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라 부르고, 이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천배 곱한 것이 중천세계이고, 이 중천세계를 다시 천배 곱한 것을 대천세계라 한다”라고 하였다.
불교의 우주론은 여러 학파에 의해 연구되어 많은 이론이 있다. 삼천대천세계는 한 붓다의 교화영역을 형성하여 한 불국토(佛國土), 다른 이름으로 불찰(佛刹)을 형성한다. 삼천대천세계는 한국불교와 관련해 방대한 불교의 우주관을 표현하는 말로 자주 인용된다. 한국의 사찰에서 새벽예불 때 스물여덟 번 범종을 타종하는 것은 육도와 색계(色界)의 18천과 무색계(無色界)의 4처(處)를 구성하는 28계(界)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 있으며, 저녁예불 때 33번 타종하는 것은 욕계천(欲界天)의 사천왕천(四天王天)을 비롯한 33천의 법계를 깨우는 뜻이 담겨 있어 모두 삼천대천세계와 관련이 있다 위와 같이 한 마음으로 범종을 한 번 치고 울릴 때마다 각자 한 가지의 번뇌를 씻어낸다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탐욕(貪慾),분노(忿怒),어리석음을 불교에서는 탐진치(貪瞋痴)라 하여 마음의 찌꺼기를 하나씩 내려놓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자는 뜻이다.
새해를 맞은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로 60년마다 돌아오는 해로, 강력한 불의 기운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병오(丙午)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조합한 것으로, 육십갑자 중 43번째에 해당한다. 천간(天干)의 병(丙)은 불(火)의 양(陽)기운, 밝음, 뜨거움, 열정이며, 지지(地支)의 오(午)는 말(馬)를 상징하며 속도감, 진취성, 역동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 또는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가득한 해로 풀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병오년은 기회와 도전의 해로 여겨지며, 전통적으로 에너지, 속도, 변화가 강하게 작용하는 해로 해석 되어지고 있다. 올 한 해 병오년(丙午年)에는 안주하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기에 적합하며, 정체성보다는 전진하여 나아가는 키워드(keyword)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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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이 새해 아침 해돋이를 보고 영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침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 후 떡국 먹기 전 회원 분 들에게 병오년 한해 사자성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라는 의미로 ‘비도진세(備跳進世)’로 정하였다. 삼국지에 여포전(呂布傳)에 적토마(赤免馬)와 같이 각자 도약할 준비를 마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 맡은바 직분을 다하고 건강한 삶을 통하여 자신과 이웃을 돌보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병오년 한 해가 되기를 발원하면서 영덕 출생 고려말 고승 나옹왕사의 깨달음의 활구(活句) 올리고자 한다.
金烏始出海門東
한없고 맑은 바람이 묏부리를 모두 비춘다
無限淸風照岳通
산하대지가 분명하고 역력한데
大地山河眀歷歷
수미산인들 어찌 여기에다 견주리
須彌那足比相同
영덕불교문화발전연구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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