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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동체대비의 연등(燃燈)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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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4.18 09:50
조회수
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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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의 잠언집입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지혜를 밝히는 명상의 길과 자비로 회향하는 나눔의 길을 설하셨으며 이것이 진정한 탄생이고 부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한 뿌리이지만 굳이 나누자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봄꽃 항기 가득한 4월 좋은날 지혜를 밝히고 자비로 회향하는 길을 열어주신 임인년 불기2566(2022)년 부처님오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인하여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상을 모두가 살아 왔습니다. 이달 18일부터 2년 1개월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가 되어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의무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는 실내와 비교해 실외에서는 감염 위험이 대폭 낮아지는 만큼,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 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후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재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종교시설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22일을 시작 시점으로 보면 757일 약 2년 1개월 만에 운영제한이 해제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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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임인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희망의 연등을 밝혀보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신 뜻은 우리들 중생들이 겪고 있는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번뇌망상(煩惱妄想)을 소멸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고통과 근심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바른 길을 열어 보여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어둠, 즉 무명(無明)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진리에 어두워서 사물과 현상이나 도리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실히(如實知自心)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못함으로써 어둠속에 헤매는 자신이 연등을 달고 지혜의 연등불을 밝힘으로써 너와 내가 하나임을 자각하는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깨닫게 되고  또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서 부처님오신날에 우리 모두 연등을 밝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 중에 『법화경』 「방편품」에 “부처님 세존들은 다만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시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어찌하여 부처님 세존들이 다만 일대사인연으로서 이 세상에 출현한다고 말하느냐. 부처님 세존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開) 청정케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보여주려(示)고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 하려고(悟)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의 도에 들게 하려고(入)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을 부처님들이 일대사인연 때문에 세상에 출현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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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우리들 중생들에게 모두가 부처님의 성품 즉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각자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 중생들은 탐진치(貪瞋癡)삼독심의 구름에 가려서 잘 보지 못함으로 무명(無明)을 밝히기 위해 동체대비의 연등(燃燈)을 밝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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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때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존재가 지닌 실상, 즉 자기를 바르게 보고 객관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하여 세상을 동체심(同體心)으로 자각하고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마음으로 세상과 공존공생(共存共生)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길이 현재 코로나19로 극복하고 다함께 일상으로 돌아가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는 것이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의미일 것입니다. 


이 번 부처님오신날은 소승이 발원하여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도 덕곡천에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더하고자 자비와 희망의 연등불을 점등하여 코로나 극복을 위한 문화한마당을 봉행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오신날 모두가 밝히는 동체대비의 연등이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이 되고 각자의 불성을 밝히고 세간의 유루(有漏)의 복락과 출세간의 무루(無漏)의 영원한 복락을 성취하시기 서원하면서 나옹왕사의 게송 한 편을 두 손 모아 간절히 염(念)하고자합니다.


천고의 높은 풍모 사람마다 있거니 千古高風各在人

어찌 오늘 새삼 보배롭다 하는가  何須今日始爲珎

온몸의 뼛속까지 다른 물건 없나니   通身徹骨無餘物

이것은 원래부터 진망(眞妄)을 벗어났다.   此个元來絶妄眞


중생과 부처 당당하여 본래 다르지 않지만 生佛堂堂本不殊

언제나 바깥 모양에 끄달려 서로 찾는다  每牽外相共相需

물결마다 그림자마다 옳고 그름 없거니 波波影影無非是

부디 있다거나 없다거나로 구하지 말라. 或有或無切莫求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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