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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불교조계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026년 병오년(불기 2570년) 새해를 맞아 1월 7일 총무원에서 ‘2026년 신년 시무식’을 봉행하고 종단의 비약적인 도약과 사회적 자비 실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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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무식은 개식 선언과 입정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불전 배례 등 전통 예경 의식에 이어 하례, 신년사 및 발원문 낭독, 종무 행정 선포식 종단운영현황보고 및 공지사항,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다.
비구니회장 법진스님은 신년 발원문을 통해 지난 시간에 대한 참회와 새해의 원력을 세웠다. 법진스님은 “새해에는 화합의 법륜을 돌려 갈등은 사라지고 존중이 꽃피는 청정 종단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원하며, “우리가 맡은 종무 행정이 단순한 행정이 아닌 부처님 법을 전하는 고귀한 불사임을 잊지 않겠다”고 서원했다. 또한 “투명하고 정직한 종무로 사부대중의 신뢰를 쌓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미는 살아있는 종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대봉스님은 신년사에서 2026년 종단 운영의 키워드로 ‘현장’과 ‘소통’을 제시했다.
대봉스님은 “우리가 나눈 따뜻한 하례의 온기가 종무 행정의 출발점이자 최종 목적지여야 한다”며, “종무 행정은 관념이 아닌 산사와 일상 속에서 고뇌하는 대중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구체적인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봉스님은 “권위보다는 하심으로 대중을 섬기고, 독단보다는 소통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열린 종무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며, “기후 위기와 소외된 이웃의 고통에 응답하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원력으로 종단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종무 행정은 책상 위 문자로만 기록되는 관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며, “산사에서 고뇌하는 수행자들의 목소리와 고단한 불자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구체적인 희망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단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혁신 방안도 언급됐다. 대봉스님은 “관습적인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현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역동적인 전법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어 “사부대중의 지혜가 종무 운영의 핵심 동력이 되는 ‘열린 종무 시스템’을 완성하여, 모든 종도가 종단의 주인으로서 당당히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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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총무부장 해운스님은 ‘2026년 종무 행정 선포문’을 통해 실천적인 행정 목표를 공식화했다.
총무부장 해운스님이 선포한 종무 행정 선포문은
첫 번째 지표는 소통과 공심(公心)의 화합 행정’ 이다. 중앙과 지방 교구, 승가와 재가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상설화하고, 신년하례에서 나눈 존중의 가치를 종무 전반에 확산시켜 대화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전법과 교화 중심의 현장 행정’이다. 행정을 위한 행정에서 탈피하여 모든 역량을 포교 현장 지원에 집중한다.
특히 현대인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전법 콘텐츠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선언하며 사회와 호흡하는 불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투명한 디지털 종무 혁신’ 이다. 종단 행정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한 인사와 재정 운영을 통해 사부대중의 신뢰를 받는 청정 종단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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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국장 이재환은 2025년 종단 운영 현황 보고와 공지사항 발표를 통해 지난 성과를 보고하였다.
총무국장 이재환의 종단 운영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사암 실태조사 완료로 정예 사찰 중심으로 조직 재편을 통한
정예화된 종단을 구축하였으며, 의무를 방기한 사찰을 분류, 제적 및 행불제적 사찰에 대한 행정조치를 완료하였다.
이로써 현재 정예 사찰을 중심으로 종단 운영 체계가 전면 재구축되었으며, 이는 종단의 정체성 확립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음을 강조했다. “수차례의 소명 기회에도 응하지 않은 대상자에 대한 엄중 조치는 종단의 법통을 수호하기 위한 행보”라고 밝혔다.
2025년 주요 사업으로는 을사년 신년하례법회와 함께 열린 ‘불자 노래자랑’ 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자칫 엄숙하기만 할 수 있는 법석을 대중의 환희심이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보고하였다.
이를 통해 ‘소통하는 불교, 즐거운 포교’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026년에도 이러한 역동적인 활동을 통해 불자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재정 보고에서는 을사년 신년하례법회와 필수 사무 경비를 중심으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었음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특히 분담금 납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찰에 대해서는 향후 혜택을 강화하고, 미납 사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행정 지도와 제재를 구체화하여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지사항으로는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은 협의회 창종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종단은 ‘창종 30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법회는 종단의 30년 역사를 회고하고 향후 100년의 비전을 설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며, 각 사암별 참석 인원 파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며, 전 종도의 지극한 동참을 당부한다며 공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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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 보고에 이어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은 2026년 종단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들을 공식화하는 자리로, 총무원장 대봉스님은 새롭게 소임을 맡은 스님과 종무원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내에는 엄숙함과 새로운 기대감이 교차했다. 신규 소임자 임명장 수여식을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전 종도가 하나 된 원력으로 미래 불교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다짐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조해온 종단 기조에 맞춰, 각 지역 교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포교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들이 대거 전면에 배치되어 종단 운영에 역동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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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홍서원을 끝으로 시무식을 마무리한 종도 스님들은 기념 촬영을 하며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
총무원장 대봉스님은 시무식을 마치며 “오늘 우리가 다짐한 정진의 원력이 모인다면 어떤 장애도 능히 극복하고 미래 불교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다”며, “사부대중 모두가 지혜의 등불을 높이 들고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뼈를 깎는 혁신으로 내실을 다지고 창종 30주년이라는 축제의 장을 준비하는 한국불교조계종협의회. ‘수행과 삶이 하나 되는 불교’를 향한 이들의 발걸음이 병오년 새해, 한국 불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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