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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 한국 4대기업 총수급 남북정상회담 동행에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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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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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8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방북 수행단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등 4대 재벌기업의 총수급이 동행하는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니치신문은 17일 "삼성 톱(TOP) 방북"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수행단 52명에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4대 주요 대기업 경영진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죄 여부를 놓고 재판중이라면서 방북 수행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경유착을 상징하는 인물이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004, 2007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도 4대그룹의 총수들이 동행했다"며 재판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북한에 촉구하는 한편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한국 경제계로부터 받기 위해서는 그룹 총수들의 동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004,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4대 재벌 기업인들이 동행했지만 지금은 유엔의 대북제재가 엄중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경제계가 동행하는데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 정부가 비핵화가 진전되면 한국과 큰 규모의 경제협력도 가능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북에 전달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이번 방북 수행단에 대기업 경영진이 대거 포함된데 대해 한국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를 실현하면 경제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NHK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관계 장관들은 물론 경제, 문화 분야의 대표 등 약 300명과 함께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로 이동했으며,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 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던 일을 언급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목적에 대해, 한국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안보 보장을 논의하고자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HK는 북한이 문 대통령을 환대하면서 '우리 민족끼리'라는 구호아래 남북의 밀월 시대를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회담 시간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냐에 따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듯하다"며 "사흘간 동안 두 정상이 얼마나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냐가 회담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호 기자 kbb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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