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한국불교방송

KBB한국불교방송

HOME > 매거진 > 명언/게송

돼지 발굽과 술 한 잔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4.10.08 12:31
조회수
1,807
  • URL 복사

9b647696b09eee05152a4e9aef694de8_1728358264_95.jpg
춘추시대, 제나라에 수많은 군대를 거느린
초나라가 쳐들어왔습니다.
제나라의 위왕은 초나라를 막기 위해
신하 순우곤에게 동맹국인 조나라로 가서
구원병을 청해 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금 100근과 수레 10대를
예물로 가져가게 했는데, 이에 순우곤은
갑자기 하늘을 보면서 크게 웃자
위왕이 의아해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순우곤.
자네는 이 예물이 적다고 생각하는가?"

"전하, 제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전하를 뵈러 오던 중 보았던
한 농부가 떠올라 웃은 것입니다."

순우곤이 위왕에게 이어서 말하였는데,
사실 이것은 위왕에게 전하고자 하는
간곡한 청이었습니다.

"그자는 돼지 발굽 하나와 술 한 잔을 놓고는
밭에 오곡이 풍성하고 집안 가득 넘쳐나기를 빌었는데
앞에 놓아둔 것은 적은데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사옵니다."

다행히 위왕은 순우곤의 뜻을 알아차리곤
그에게 더 많은 예물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순우곤은 조나라의 지원을 받게 되어
초나라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돈제일주(豚蹄一酒)'
돼지 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뜻으로,
작은 성의로 많은 것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적은 노력으로
큰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노력 없이 쓰인 글은 대개 감흥 없이 읽힌다.
– 사무엘 존슨 –
 

  •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

많이 본 매거진

인기 영상

많이 본 신문

KBB 전체 인기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