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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집을 떠난 범부가 이양(利養)을 탐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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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2.03 09:00
조회수
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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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백유경 집을 떠난 범부가 이양(利養)을 탐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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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난 범부가 이양(利養)을 탐한 비유

 

옛날 어떤 국왕이 법을 제정하여 반포하였다.

어떤 바라문(婆羅門)이라 하더라도 우리 나라 안에서는 억지로라도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일 깨끗이 씻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몰아대며 갖가지 괴로운 역사(役事)를 하게 하리라.”

 

그 때 어떤 바라문이 빈 물통을 들고 '깨끗이 씻었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물통에 물을 부어 주자, 그는 그것을 쏟아 버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깨끗이 씻지 않아도 됩니다. 왕께서나 스스로 깨끗하게 씻으십시오.”

 

그는 왕의 마음을 사서 왕의 역사를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깨끗이 씻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씻지 않았던 것이다.

 

집을 떠난 범부도 이와 같아서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은 채 속으로는 계율을 범하면서 거짓으로 계율을 지키는 체 꾸미는 것은, 이양을 바라고 또 왕의 역사를 피하려는 것이다.

 

그의 겉모습은 사문(沙門) 같지만 실제로 속으로는 속이는 것이, 마치 빈 병을 들고 겉모양만 꾸민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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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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