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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이야기] 나한님들의 눈을 파고 폭탄맞아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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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8.12 09: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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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불교설화는

불교설화대사전 하권 우지편 열 번째 나한님들의 눈을 파고 폭탄 맞아 죽은 사람이야기입니다.

 

서울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여러개의 유명한 절이 있다. 동 불암, 서 정토, 남 삼막, 북 승가가 그것이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는 희비를 막론하고 이 네곳 사찰의 부처님께, 고유 했던 것이다. 그런데 6.25사변이 나서 장안이 텅텅 비다시피 하니 누가 부처님을 섬기고 불공을 올리겠는다.

 

9.28 수복 후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원조물자의 분배처가 바로 그 곳이 되니, 가난한 백성들은 의식을 구하기 위하여 믿건 믿지 않건 거기 찾아 들었다. 선교사들은 찾아든 백성들에게 밀가루와 옷가지를 나누어 주고 4차원의 영감술을 과학적인 수단 방법에 의하여 편수하니 옛날 무당 판수가 하던 영감술은 미신이고, 제부모 제사도 지내지 않고 오직 여호아신만을 섬기는 영감술은 과학적인 종교라 하였다.

 

영수는 친구들과 함께 북악산에 올라 나무를 하게 되었는데 파편에 맞아 죽은 붉은 소나무 가지를 꺾기 위해 조금 조금 올라갔다가 승가사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옛절은 폐허가 되고 스님도 없는 절간에 부처님들만 쓸쓸히 앉아 있었다. 친구들이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을 하니 영수가 핀잔했다.

야아, 쓸개 빠진 녀석들아, 돌부처, 흘부처가 무엇을 안다고 거기다 돈을 놓고 정르 하니..’

그런 소리 말아, 우리 어머니가 그러는데 여기 부처님께 불공하고 나를 낳았대...’

사람은 하느님이 만들지, 부처님이 만든는 법이 없어, 볼태야, 부처님이 말을 할줄 알아, 말을 들을 줄 알아.’

 

하고는 영수는 다짜고짜 부처님의 동상에 올라가 말을 탔다.

보아라. 부처님이 영험이 있다면 나에게 매를 때리고 나무라실 것 아니야. 다 이는 미신이고, 우상이니, 우상숭배하지 말고 하느님이나 믿어라. ’

 

하면서 낫을 들고 돌아다니며 열여섯 나한님들의 눈을 도려냈다.

 

아이들은 그 일을 두려워하면서도 너무 똑똑히 사실적으로 하는 영수의 신심에 말려들어 더 절할 생각도 않고 곧 산으로 올라가 나무를 했다. 영수는 이제 혼자 하다가 지쳐고 재미가 없게 되자 동무들이 나무하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감자기 하는 소리와 함께 영수가 하늘위에 떠 오르더니 산산 조각이 났다. 아이들은 두려움이 앞서 그 아이의 시체 조각을 주어 모으기는커녕 나무도 다버린 채 집으로 도망쳐 갔다.

 

사람들은 모두 영수는 승가사 나한님들의 눈알을 뺀 죄로 벌을 받아 지뢰를 밟아 죽었다 하고 기독교인들은 사탄의 눈알을 뺀 상으로 이 세상의 고통을 단축하고 천당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동정으로 상천하게 되었다 기도하며 칭찬하였다.

 

평한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부처님이 벌을 주고 하느님이 상을 주겠는다. 벌을 받는 것도 스스로 받고 상을 받는 것도 스스로 받는 것이다. 문제는 제 부처를 제가 잘 섬기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부처님의 눈알을 파는 것도 정상적인 제 마음이 아니고 천당에 가려고 애쓰는 마음도 제 마음이 아니다.

 

자비하신 부처님이 어떻게 벌을 주겠는가? 벌을 받았다고 하는 것도 사람들의 마음이고 복을 받았다고 하는 것도 사람들의 마음이다. 미친 마음이 없으면 일체를 보는 데 착오가 생기지 않는다. 사탄의 마음이 생기니 사탄의 세계가 보이고 사탄의 세계가 나타나니 지뢰가 있는 것이 눈에 보이겠는다.

 

부처님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게 되어 있다. 불심이 싹트지 못한 중생은 천당엘 올라가도 거기가서도 미친짓을 가세 되어 있으니 그 마음이 편할 리 만무하다.

 

북악 빛나는 성지에, 부처님을 부처님으로 보지 못하고 신상으로 본 것은 그의 마음속에 신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네 불신은 벌하고 상 주는 마음 없는데, 사람이 스스로 상타고 벌받을 짓을 하네. 상과 벌에 얽매여 고통받을 일 없으면 기쁨과 슬픔에 속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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