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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어떤 사람이 오래된 집에 귀신이 있다고 말한 비유
옛날 오래된 집 한 채가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 집에는 항상 악한 귀신이 있다 하여 모두 두려워하며 감히 거기서 자거나 쉬지 못하였다. 그 때 어떤 사람은 자기가 담력이 크다고 자처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그 집에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리라.”
그렇게 말하고 그는 곧 들어가 잤다.
뒤에 또 어떤 사람은 앞의 사람보다 더 담력이 크고 용맹스럽다고 자처하였다. 그래서 곁에 있던 사람이 이 집에는 항상 악한 귀신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곧 문을 밀치고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앞에 들어갔던 사람은 그것을 귀신이라 생각하고 곧 안에서 문을 밀어 막고 서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뒤의 사람도 또 그것을 귀신이라 생각하고 둘이서 다투다가 드디어 날이 밝아 서로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귀신이 아님을 알았다.
모든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아서 인연이 잠깐 모였을 뿐, 아무 주인도 없는데 낱낱이 분석해본들 그 무엇을 나[我]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모든 중생들은 제멋대로 옳고 그름을 헤아려 굳이 다투는 것이 저 두 사람과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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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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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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