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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백유경 “병자가 꿩고기를 먹은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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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8.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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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병자가 꿩고기를 먹은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병이 위독하였다. 그러자 훌륭한 의사가 점을 쳐보고 말하였다.

항상 꿩고기 한 가지만 먹으면 병을 고칠 수 있다.”

 

그 병자는 시장에 가서 꿩 한 마리를 샀다. 그러나 그 한 마리만 먹고는 더 이상 먹지 않았다. 그 뒤에 의사가 그를 보고 물었다.

그대 병이 나았는가?”

 

병자가 대답하였다.

의사님께서는 전에 내게 늘 꿩고기를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꿩 한 마리를 사다가 먹고 다시 먹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또 물었다.

만일 앞에 사온 꿩을 다 먹었다면 왜 더 먹지 않았는가? 당신은 지금 꿩 한 마리만 먹고 어떻게 병이 낫기를 바라는가?”

 

모든 외도들도 이와 같아서 그들은 부처님이나 보살의 가장 훌륭한 의사의 말씀을 듣고 나서 마땅히 심식(心識)에 대하여 알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상견(常見)에 집착하여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오직 하나의 앎[]만 있으니, 이것은 변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비유하면 마치 꿩 한 마리를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은 것과 같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리석은 미혹과 번뇌의 병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다.

 

큰 지혜를 가진 여러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상견을 없애고 모든 법은 찰나 찰나에 났다가 사라지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의 앎이 있어 항상 변하지 않겠는가를 가르치신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저 세상 의사가 다시 꿩을 먹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가르친 것처럼, 부처님께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들을 가르쳐 모든 법에 대하여 무너지기 때문에 항상하지 않고 이어가기 때문에 끊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시어 그들의 상견의 병을 잘라 없애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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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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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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