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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쇼카왕의 전생 이야기 모래로 지은 밥을 바치는 소년(해인사 벽화)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6.17 09:44
조회수
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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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해인사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화면에 보이는 사진은 아쇼카왕의 전생 이야기 모래로 지은 밥을 바치는 소년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성 안으로 탁발하러 가는 길에 소꿉장난을 하는 두 아이를 발견했습니다아이들은 모래와 흙으로 집과 창고를 만들고 또 신발에다 모래를 담아 밥이라고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걸음을 멈추고 소꿉놀이를 지켜보셨습니다.

 

아이들은 소꿉놀이에 빠져 부처님이 옆에 왔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부처님이 자신들을 보는 것을 보고 황급히 부처님께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신발에 밥이라며 담아 놓은 모래를, 동생을 엎드리게 하고는 그 위에 올라가 모래로 지은 밥을 부처님 발우 안에 담았고, 아이들은 합장하며 기뻐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래밥을 받으시고는 빙그레 웃으시며 아난에게 건네 주시며, 아난아, 너는 아이가 모래로 밥을 만들어 발우에 담는 것을 보았느냐?”고 말하자 


아난은 보았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처님은 "소똥을 가져다 이 모래와 잘 섞은 후 내가 포행하는 길에 바르도록 하라고 말한 뒤 "어린 두 아이가 환희심으로 모래를 보시하였으니, 그 공덕으로 다음에는 국왕이 되어 정법을 널리 펴며 84000의 탑을 세워 많은 사람들을 풍요롭고 이익 되게 할 것이다

라고 수기를 내렸습니다.

 

모래를 공양한 아이가 기원전 3세기 중엽 인도를 통치한 아쇼카왕의 전생 이야기입니다아쇼카왕은 어려서 성품이 거칠고 사나워서 부왕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왕에 즉위한 후 인도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 아쇼카왕은 어느 날 사문의 설법을 듣고 불교에 귀의했으며, 이후 무력에 의한 정복을 중지하고 참다운 평화의 의미를 이해하고 터득해 나갔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정치를 실현해 나갔습니다.

 

살생을 금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렵을 막아 동물의 생명까지도 귀하게 여겼으며,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도 평등한 자유를 보장했습니다.

 

또한 아쇼카왕은 인도 전역에 84000의 불탑을 세웠으며, 불교의 진리를 전파해 백성들이 생활 속에서 불교적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오늘날 인도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아쇼카 왕의 석주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전쟁에 의한 승리보다 자비에 의한 정복이 훨씬 훌륭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선행했다 하여 스스로의 선한 점만 보려고 하는데 자신의 저지른 악행과 자신이 지닌 번뇌와 같은 나쁜 점은 보려하지 않는다.”


오늘 준비한 사찰벽화는 해인사 대적광전에 그려진 아쇼카왕의 전생 이야기 모래로 지은 밥을 바치는 소년”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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