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벽화 해인사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해인사와 희랑대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희랑대사는 신라말기의 스님으로서 지금의 거창에서 태어났으며, 15세의 나이로 해인사에서 출가한 분인데, 화엄학의 대가로 커다란 명성을 떨쳤습니다. 또한 최치원과 시문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던 그는 또한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정신적인 귀의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통일신라가 무너짐으로써 우리나라는 다시 삼국으로 나뉘어 한창 어지럽던 무렵, 왕건은 백제의 왕손인 월광과 미숭산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월광의 전략에 빠져들어 완전히 고립된 채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던 왕건은 해인사의 희랑스님에게 사신을 보내어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화엄삼매에 들어가 화엄신장들을 불러서 궁지에 빠진 왕건을 돕게 하였고, 왕건의 진영으로 쳐들어가던 월광의 군사들은 하늘에 가득히 신병이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가득한 신병을 보고 겁에 질린 월광의 군사들은 모두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 일로 왕건은 해인사에 주석하던 희랑대사를 존경하여 해인사를 크게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해인사의 희랑대는 희랑대사가 창건하고 정진하던 기도처이며, 해인사 보장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소상은 희랑대사가 손수 자신의 모습을 따서 조성한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사찰벽화는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 그려진 "해인사와 희랑대사”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