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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말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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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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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한 마리 검은 말을 타고 적진을 치려고 전쟁터로 들어갔다. 그러나 적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감히 싸워보지 못했다. 그래서 얼굴에 피를 바르고 거짓으로 죽은 것처럼 꾸며 죽은 사람 속에 누워 있었고, 그가 탔던 말은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갔다.

 

군사들이 모두 떠나자, 그도 집으로 돌아오려고 남의 흰 말 꼬리를 베어 가지고 돌아왔다.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떤 사람이 물었다.

네가 탔던 말은 지금 어디에 두고 타고 오지 않았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내 말은 벌써 죽었다. 그래서 그 말의 꼬리를 가지고 왔다.”

 

곁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네 말은 본래 꼬리가 검었었는데 왜 흰가?”

 

그는 잠자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아서 스스로 인자한 마음을 잘 닦고 실천하므로 술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중생을 살해하고 온갖 고통을 주면서 망령되게 착하다고 일컬으며 악이란 악은 모조리 행하니,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말이 죽었다고 거짓말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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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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