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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천개의 손과 눈으로 중생을 구하라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7.06 09: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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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천안(손도 천개 눈도 천개)인 관세음보살, 구례 천은사
  
▲ 중생의 소원을 들어줄 물건들(뒷쪽 광배 또한 무수한 손바닥으로 가득하다.)
  
▲ 중생의 소원을 들어줄 물건들
  

▲ 보관에는 아미타불을 포함한 부처님 얼굴들이 11면,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해마다 봄이 무르익어 가면 산과 들에 꽃들이 피어나고 잎은 푸르름에 자연이 아름다우니 마음 또한 넉넉해지는 봄이면 가까이 절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연등이 걸린다.


연등이 걸리는 이유는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불교도들의 행사이나, 불교가 한국에 들어온지 2000년이 다 되어가니, 불교는 그 이전 한민족이 가지고 있던 사상과 융화하여 전통문화와 민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하여 사찰에 가면 인도와 중국의 불교 외에도 한국에만 있는 신앙의 대상들도 있어 불교와 민속의 융화된 모습을 볼수  있다. 서로 배타적으로 생각하여 몰아내지 않고 서로 인정하되 새로운 질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불교는 서역인도의 불교가 북방 사막지방을 거쳐 중국에서 중국의 토속신앙과도 습합하여 대승불교로 정착한 모습인데, 한국에서 보는 각양각색의 불상과 보살상은 거의 모두가 중국의 당나라 시기에 이루어진 조각상 영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남방불교와는 달리 대승불교에 많은 불상과 보살상이 있는 것은 화엄사상에 의한 것으로 세상에는 수많은 부처 수많은 보살로 가득하다는 것이며,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 또한 언젠가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늘 이야기 한다.


다만 아직 깨달음에 다다르지 않아서 스스로 부처이면서 부처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모든 존재는 부처이기 때문에 언젠가 인간은 모두가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면 그 때서야 자신이 부처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여래장 사상(모든 중생은 본래의 부처의 성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들은 누군가에 믿고 의지할 대상을 찾게 되는데, 그럴 때 중생의 손을 잡아주고 마음의 위로와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로 보살이 있다. 그 보살들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찾는 보살이 다름아닌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나깨나 찾기에 할 일이 너무도 많게 되었다. 그러니 보통사람들 처럼 손이 2개 눈이 2개 뿐이라면 그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도저해 들어줄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특별히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갖게 형상화한 것이 바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인 것이다. 따라서 언뜻 보면 괴상하게 생각될 수 있는 모습의 보살상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은 줄여서 천수관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1000개의 손을 다 그리거나 만드는 것이 불가하다고 생각하여, 조각상으로 만들 때에는 좌우에 20개씩의 손을 만들어 붙이고, 손바닥 가운데에는 눈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1개의 손과 눈이 25개의 손과 눈을 대신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2 x 20 x 25(2=좌우, 20=20개의 손, 25=1개의 손이 나타내는 숫자 25)=1000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올리는 사진은 뒷배경 광배조차도 손바닥으로 그려져 있어서 1000개의 손을 모두 그려 놓은 것 같다.


관세음보살은 본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이었으나, 그를 찾는 중생들이 너무도 많다보니, 이제는 관세음보살만 따로 모시는 전각이 생기게 되었고, 그런 전각을 관음전 또는 원통전 이라고 부른다. 또 그 이상의 신앙대상으로 평가되어, 아예 절의 이름을 관음사라 부르는 절들이 가장 많이 있게 되었다. 그런 때문에 불자들은 무슨 일이 잘되거나 못되거나 입에 가장 많이 붙은 말이 다름아닌 '관세음보살'이고 아미타불이다. 이것의 합성어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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