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307호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泰安 東門里 磨崖三尊佛立像)
▲국보 제307호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泰安 東門里 磨崖三尊佛立像)
거대한 바위의 동면(東面)에 감실(龕室)을 마련하고 삼존불입상을 새겼다. 중앙에 본존불을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 배치와 달리, 중앙에 보살,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을 취하였다. 더욱이 좌우의 불상은 큼직하고 중앙의 보살은 상대적으로 작아 1보살(一菩薩)·2여래(二如來)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와 함께 특이한 구도를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초기 예로 부채꼴 바위 면에 사각형 감실을 마련하여 중앙에 보살상을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해 놓음으로써, 1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삼존불상과 달리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특이한 삼존불상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둥근 합을 든 향우측 불입상
좌우의 불상은 기본적인 형태가 같다. 다만 오른쪽 불상의 얼굴이 뚜렷하고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두 손의 인상(印相)이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을 한 모습이 약간 다를 뿐이다.
▲중앙의 보살 입상
얼굴은 살이 붙어 양감이 있는 데다 근육이 팽창되어 강건한 인상을 보여 준다.
가는 눈, 꽉 다문 입과 보조개, 큼직한 코 팽창된 뺨과 함께 만면에 미소가 번지고 있어 고졸하고 장중한 인상을 풍긴다.
신체 역시 장대하여 얼굴과 잘 조화되어 있다. 하지만 얼굴은 신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작아서 서로 대비된다.
▲불입상
2구의 불입상은 양감 풍부한 얼굴에 크게 번지는 미소, 넓게 벌어진 당당한 어깨와 장대한 체구, U자형 주름과 y형 내의가 보이는 착의법,
도톰한 듯 날카로운 대좌의 연꽃무늬 등 세부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양식 특징을 보인다.
▲국보 제307호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泰安 東門里 磨崖三尊佛立像)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도 두껍고 힘 있게 처리되었으며, 앞자락이나 두 팔에 걸쳐 내린 옷자락도 묵직하게 표현되어 부처의 위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두 손은 가슴 부근에 평행되게 모아 오른손은 손바닥을 보이면서 손가락을 굽히고 왼손은 보주(寶珠)를 살짝 잡고 있다. 능숙한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고졸성(古拙性)을 보여 준다. 띠 매듭은 전 황룡사 금동불입상(傳 皇龍寺 金銅佛立像)의 것과 함께 중국과는 다른 우리나라 불상의 형식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타원형으로 길고 통통한 얼굴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어 원만상이다. 어깨를 덮어 내린 천의는 길게 내려와 무릎 부분에서 X자형으로 교차하며 묵중하게 처리되었으며 배 앞에 모은 두 손은 오른손을 위로 하여 보주를 감싸 쥔 이른바 봉보주인(捧寶珠印)을 나타내고 있다. 불신의 하반부가 노출되어 백제시대의 연화대좌가 확인됨으로써 그 도상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상 요충지에 자리함으로써 6세기 중반 경 중국 북제양식 불상과의 영향 관계 파악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며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에 선행하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이란 점에서 국보로서의 가치가 인정된다.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한민국 국보란?
“나라의 보물”로써 문화재 가운데 특히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기술적인 가치로서 문화재 가운데 특히 가치가 큰 문화재를 말합니다.
또한 보물로 지정될 가치가 있는 것 중 제작연대가 오래되고 시대를 대표하거나, 유례가 드물고 우수하며 특이하거나, 역사적 인물과 관련이 있는 것을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며,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는 국가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불교 문화는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불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며 의미를 널리 공유하고자 KBB한국불교방송에서 불교와 관련된 국보와 보물 문화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되돌아보며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