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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 제9회 전국 경찰관 동호인 축구대회 일심동행 한 마음으로 원만회향을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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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4.10.15 10: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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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운명이란 걸 믿지 않았기에

인연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영원을 알 수 없었기에

순간으로 접었습니다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기에

잡으려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머문다는 것 또한

떠난 후에 남겨질 아픔인 줄 알았기에

한시도 가슴에 담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숨바꼭질 하듯

그대가 나를 찾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10월의 거리로 가겠습니다

꿈을 꾸듯

그대를 부르며 달려가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슴을 활짝 열고

가을 숲 그대 품에서

10월의 사랑을 꿈꾸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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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금번 10월12일∼13일 영덕 강구 대게축구장과 영해생활체육공원 축구장에서 경찰청과 전국경찰축구연합회가 주최하고 경북경찰청축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제9회 전국경찰관서 동호인 축구대회가 이틀간 개최되었다. 축구의 고장 영덕군과 영덕군 체육회, 영덕군축구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노장부 대회 예선전이 전국 15개 팀과 노장부 8개팀으로 전국 26개 팀이 본 대회에서 승부를 겨루었다. 김광열 군수님께서도 “영덕군을 찾아주신 전국의 경찰 동호인들께서 최적의 환경과 가을 날씨 속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각 기관의 명예를 드높이고 서로 단합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길 기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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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덕 해맞이 조기 축구회에서도 본 경기를 찾아 주신 경찰 축구 동호인을 반갑게 맞아 주며 일심동행 함께 후원하는 마음으로 영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말과 휴일에 매주하는 축구경기를 시간을 당겨 각 팀에서 본 경기에 앞서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시간 조정을 하여 이른 시간 운동하고 마치고 차 한 잔하고 밥 한 끼 하려는데 강원경찰청 축구 동아리 40대를 대표하는 분들께서 한게임 하자는 제안에 다시 운동을 더 하고 싶은 회원 분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좋은날 운동장에서 한 때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덕 조기축구 실력을 보여 주고 또한 한 수 배운 즐거운 날이었다. 


동호인(同好人)이란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이번에 경기에 임하는 전국 경찰관서 각도대표들은 축구를 통하여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 즐기는 전국경찰관서 동호인들이 각 도의 청년부와 노장부 팀을 구성해서 실력을 겨루면서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지금 이 순간 취미를 통하여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소승도 영덕경찰서 경승(警僧)으로서 아침경기에 앞서 서로간의 인사를 하면서 반가운 마음에 경승(警僧)임을 밝혔다. 경찰의 복장과 승복은 하지 않았지만 운동복속에 동질감을 느끼는 마음에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 게임에 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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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축구 동호인들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라 평소에도 경찰의 용어를 좋아하는데 경찰(警察)은 ‘공공 안전과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활동 또는 그러한 목적을 위해 조직된 기관’이란 의미라는 것을 익히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경찰(警察)한자로서 나누어 풀이하면 경(警)‘경계하다, 깨우치다. 영리하다’이며 찰(察)‘살피다, 알다, 살펴서 안다’라는 의미로 경찰은 ‘경계하여 살핀다’ 외부환경에 대한 경계하여 살핀다는 뜻이지만 안으로 자신에 대한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마음의 어떤 상태를 경계하고 살핀다는 의미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불교에서 쓰는 용어 중 사띠(sati)라 하여 사띠는 팔리어 불교 용어로 통상 팔정도의 정념(正念, sammā-sati)을 가리킨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사띠를 마인드 풀니스( 冥想 mindfulness)마음 챙김 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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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어떤 일들을 하든 깨어있는 삶을 살라고 강조하지만 친선경기라 하더라도 경기를 하다보면 승부욕이 발동하여 깊은 태클이나 반칙이 나오면서 자제하기기 쉽지 않다. 운동하면서 깨어있어 본인이 다치거나 위협적인 행동이 나오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천성은 고칠 수 없다고 옛날 어른들은 말하였는데 사람의 본성에 대한 성인들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간단하게 요약 살펴보면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본래 선하다고 보았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도덕적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교육과 올바른 환경을 통해 그 선한 본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라고 설한다. 


손자는“인간의 본성은 본래 악하다고 보았다. 맹자와 달리,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본래 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이러한 욕망을 통제하지 않으면 혼란과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라고 설하고 있다.


고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거나 악하지 않다고 보았다. 고자는 인간이 태어날 때 본성은 중립적이며, 환경이나 교육에 따라 선하거나 악하거나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의 성향은 후천적으로 형성되며, 악은 인간의 본성 자체가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하고 있다.”라고 한다.


기독교에서는“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의는 원죄 개념과 연결된다. 성경에 따르면,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 모든 인간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는 인간의 본성이 본래 죄악에 물들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스스로 선해질 수 없으며, 신의 구원을 통하여 도덕적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라 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본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아이다. 고정된 자아가 없다고 본다.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 인간은 선이나 악에 고정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인간은 선행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번뇌와 집착을 버리고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설한다.”라고 한다.


위와 같이 인간 본성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견해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성은 쉽게 바뀔 수 없지만 부단한 자기반성과 내면의 마음자리를 살피고 깨어있음을 자각하고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면서 함께 어울러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때의 소중한 시간들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참고하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선한 마음을 내도록 노력하고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동호인(同好人)들은 서로 간에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축구를 통하여 인간 본성의 선한 기운 쪽으로 회향하는 삶을 살기 자기 반성하면서 발원해본다. 이번 영덕을 찾은 전국경찰축구대회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빌고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모두의 건강한 삶, 행복한 가정이 되길 기원하면서 지역의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의 활구(活句)한 편 송(誦)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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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季秋偶作 

한 줄기 가을바람 뜰 안을 쓰는데 金風一陳掃庭中

만 리에 구름 없어 푸른 하늘 드러났다 萬里無雲露碧空

선뜻선뜻 상쾌한 기운에 사람들 기뻐하는데 爽氣微濃人自快

눈빛이 차츰 맑아져 기러기 줄지어 날아간다 眸光漸淡鴈連通

밝고 밝은 보배 달빛은 가늠하기 어렵고  眀眀寶月分難盡

역력한 보배 산들은 세어도 끝이 없다 歷歷珎山數莫窮

모든 법은 본래부터 제자리에서 편안하나니 法法本來安本位

추녀 끝에 가득한 가을빛은 청홍(靑紅)이 반반이다. 滿軒秋色半靑紅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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