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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경북 제1북부교도소 7월 정기법회 피아노 첫 연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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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5.07.03 14:35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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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as the wind 영화「빠삐용」주제가


Yesterday's world is a dream

어제의 세상은 마치 꿈 같았지

Like a river that runs through my mind

마치 내 마음 속에 강물이 흐르듯

Made of fields and the white pebble stream

들판이 있고, 하얀 자갈이 깔린

That I knew as a child

어릴 때 보았던 강 같은 꿈

Butterfly wings in the sun

햇살이 비친 나비의 날개가

Taught me all that I needed to see...

내가 봐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었지...


삼보에 귀의하옵고

위의 곡은 이번에 교도소 정기법회에 연주한 영화 「빠삐용」의 메인 테마에 가사를 붙인 곡의 일부분이다. 지난 7월 첫째 주 수요일 청송 경북 제1교도소 정기법회를 봉행하였다.  출가 후 40여 년 만에 작년 피아노 중고가 인연이 되어 좋아하는 팝송을 새벽 예불을 모시고 좌선 후 30분 정도 연습하여 이번에 교도소에서 첫 연주를 하게 되었다. 수행의 방편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 수행하는 축구를 통하여 행선(行禪)을 하고 또한 피아노 선율 방편을 통하여 마음의 이완(弛緩)하는 법을 스스로 체험 터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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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대전사에서 시주공양(施主供養)올린 컵라면과 바나나를 준비하여 평소보다 일찍 청송교도소에 도착하였다. 사회복귀과 김성찬교위님의 친절한 안내로 정기법회 장소인 강당에 도착하여 강당에 있는 피아노를 법회에 앞서 피아노를 점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시간에 맞추어 법회를 봉행하였다. 이번 법회 제목은 무주당 청화큰스님(1923-2003)께서 남기신 『정통선의 향훈(正統禪의 香薰)』에서 발취한 ‘무량광불’에 관한 내용을 읽고 보충 설명하여 불자로서 자성미타(自性彌陀)의 신해행증(信解行證)하기를 발원하면서 정기법회를 봉행하였다. 청하 큰스님께서 남기신 내용 일부분 언급해 보면


『관무량수경 觀無量壽經』에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법신 부처님을 법계를 몸으로 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의 마음 가운데 들어 계시느니라.’ 하였듯이 우주 만유가 그대로 부처님 자신의 몸이며, 나고 죽고 변천하는 일체 만상 또한 부처님 자신의 심심미묘한 활동 양상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중생들은 자기 자신이 우주의 실상인 부처님과 하나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과 갈등은 영구히 해소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주의 목적 의지를 불교의 표현으로는 부처님의 서원이라 하는데, 이를 간추리면 사홍서원(四弘誓願)이라 하고, 보다 구체화하면 아미타불 48서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 한결같이 모든 중생을 본래 자기 성품인 부처가 되게 하는 광대무변한 원력(願力)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특히 그 제 3서원에서 ‘온 세계 중생들의 몸이 모조리 진정한 금색 광명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 하였고 제11서원에서는 ‘온 세계 중생들이 필경에 부처가 되지 못한다면, 나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하였으며, 제12서원에서는 ‘내 광명이 무량무변하여 헤아릴 수 없는 모든 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나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 하였고 제18서원에서는 ‘내 나라인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하여 환희심을 내어, 내 이름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지성으로 다만 열 번만 외우거나 불러도,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면, 나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으리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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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법문들이 여러 경전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상징적인 의미를 풀이한다면, 진실한 부처님 곧 법신 부처님은 바로 우주 자체임을 설파하였으며, 그리고 그것은 온 누리에 충만한 부사의한 생명의 광명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을 비롯한 일체 만유 또한 깨닫고 깨닫지 못하는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두가 동일한 생명인 불성(佛性)의 광명으로 이루어진 화신(化身)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중략


결국 참선 곧 선(禪,Dhyana)이란, 우리 마음을 중도실상(中道實相)인 생명의 본질에 머물게 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의 수행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실한 수행을 간단없이 지속할 때 마치 흐린 물이 쉴 새 없이 흘러가노라면 그 자정작용에 의하여 저절로 맑아지듯, 어두운 번뇌의 그림자는 가뭇없이 스러지고, 날로 생명의 광명인 부처님과 가까워지며, 필경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생명의 근본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일체 존재의 동일한 성품인 불성을 자각하고, 그 불성에 입각한 보편적인 예지와 자비에 의해서만, 비로소 유물주의에 멍든 갈등과 분열의 역사적 위기는 극복되고 인류의 사무친 비원(悲願)인 진정한 자유와 평등과 영생의 행복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위의 글은 1986년 11월 「금륜」 제7호에 무주당 청화큰스님(1923-2003)께서 남기신 『정통선의 향훈(正統禪의 香薰)』에서 발취한 ‘무량광불’에 관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큰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보충 설명하고 법문의 요지를 이해시키고 행할 수 있도록 대기설법하였다. 이후 업장 소멸 명호 대자대비하신 관음 정근 합송 10여 분 일심 동행 정근 후 불전에 인사드린 후 소승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되었다. 제목은 free as the wind 영화「빠삐용」 주제가 한 곡 연주하고 반응이 좋아 다시 영화 「러브 스토리」주제가 Theme from “Love Story” Where do I begin 한 곡 더 연주하고 청송 경북 제1교도소 정기법회를 회향하였다. 아래 활구(活句)는 나옹선사께서 깨달음을 구하는 납자(衲子)에게 드리는 게송이다.


瑢禪者求頌

立志如山早向前 

산과 같은 뜻을 세워 빨리 앞으로 나가고

莫將懈怠度年年 

부디 게으름으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忽然打出虛空骨 

몰록 단박에 허공의 뼈를 때려내면

觸目無非格外禪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격식 밖의 선이라.


영덕불교 발전연구문화원장 철학박사 覺呑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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