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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백중(百中) 우란분제(盂蘭盆齋)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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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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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백중(百中) 우란분제(盂蘭盆齋)에 동참합시다.

 다가오는 음력 7월 보름은 백중(百中)이다. 백중일에 부처님 전에 과일공양 올려 한 마음 모아 돌아가신 조상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날이다.

백중을 중원(中元) · 망혼일(亡魂日) · 백종(百種) ·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한다. 


 중원(中元)은 도가(道家)의 말로,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한다.

1월15일을 상원(上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며 7월 15일의 중원(中元)과 함께 삼원(三元)이라 하여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망혼일(亡魂日)은 망친(亡親) 즉 죽은 부모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 · 음식 · 과일을 차려 놓고 천신(薦新)을 하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백종(百種)은 음력으로 7월 보름 무렵에는 과일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유래된 명칭이다.


우란분절(盂蘭盆節)은 불교에서 『우란분경』을 근거로 하여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베풀어지는 불교의례 즉 천도법회이다.


우란분재(盂蘭盆齋)라고도 한다. 우란분이란 산스크리트어 ‘ullamana’에서 나온 말인데 ‘avalamana’가 전화(轉化)하여 생긴 말로서 거꾸로 매달려 있다[倒懸]는 뜻이다. 도현(倒懸)이라고도 번역한다. 


즉 죽은 사람이 사후에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구하기 위해, 후손들이 음식을 마련하여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이다.


『우란분경』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신통제일인 목건련(目犍連)이 아귀도(餓鬼道)의 고통을 받고 있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제도한 효성의 덕을 기린 경전이다. 목련존자가 육신통(六神通)을 얻고 그 열린 혜안(慧眼)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보았더니, 어머니는 아귀보를 받아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목련은 자기가 얻은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아귀의 고통으로부터 구원하려고 하였으나, 어머니의 업(業)이 두터워 구원할 수 없었다. 이에 목련은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줄 것을 간청하였다.


부처님은 수행승들의 자자일(自恣日)인 7월 15일에 과거와 현재 7세(世)의 부모를 위하여 부처님과 승려에게 백 가지의 음식과 다섯 가지의 과일 등을 정성스럽게 공양을 올리면 비원(悲願)의 성취는 물론, 돌아가신 어머니도 천계(天界)의 복락을 누리게 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목련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여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원하였는데 이것이 우란분재의 시초이다.


이 법회는 인도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육조시대(六朝時代)에 양무제(梁武帝)가 동태사(同泰寺)에 행차하여 이 재를 설한 이후 중국의 역대 제왕들이 우란분재를 설하였다. 이 행사는 7월 15일이 아닌 다른 날에도 행하여졌고, 민속화된 행사로 정착되어 승려와 일반인들이 함께 우란분재를 설치하여 공양을 올렸다.


고려 1106년(예종 1)에는 장령전(長齡殿)에서 숙종의 명복을 빌고 천도를 바라면서 이 재를 베풀었고, 1109년에는 장령전에서 우란분재를 설치하여 공양을 올렸으며, 1153년(의종 7)에는 봉원전(奉元殿)에서 개설하였다. 또, 1285년(충렬왕 11)에는 왕이 신효사(神孝寺)에서, 1297년에는 공주와 함께 광명사(廣明寺)에 행차하여 설하였으며, 1356년(공민왕 5)에는 내전(內殿)에서 우란분재를 설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들은 모두 부모를 비롯한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으로서 7월 15일에 개최되었다. 이 밖에 왕실 밖이나 각 사찰에서의 우란분재도 많이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으나 전래되는 기록이 없다. 그리고 고려 왕실에서 설하였던 그 의식의 절차라든가 그에 따른 기구 등에 관하여는 자세한 기록이 없다. 배불정책에 따라 정치적 탄압을 받았던 조선시대에도 불교는 서민층과 부녀자의 생활을 지배하였고, 불교행사는 여전히 중대한 행사로 민중화되었다.


특히, 사월초파일의 연등과 7월 망일(望日:보름날)의 우란분재는 1년 중에서 가장 큰 행사로 민중 속에 남아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1398년(태조 7) 7월에 흥천사(興天寺)에서 이 재를 설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성현의 『용재총화』에는 우란분재에 대하여 “서울의 비구니 사찰에서는 7월 15일에 백 가지의 꽃과 과일을 모아서 우란분회를 베푼다. 일반 가정집의 부녀자들이 모여서 쌀과 곡식을 바치고 돌아가신 부모의 영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승려들은 거리로 나가 중생을 위하여 탁발을 베풀었다.”고 하여 조선 초기 우란분재의 모습을 소상하게 그려주고 있다.


이 법회는 점차 일반화되고 민속화되었다. 이능화는 『조선불교통사』에서 7월 14일의 백중날에 각 사찰에서는 죽은 이를 위하여 망자의 위패를 불단에 세우고 재를 모시며, 재가 끝나면 그 위패를 불사르는데, 이 의식은 일반 가정집에서 제사지내는 의식과 똑같다고 기록하였다.


현재에도 각 사찰에서는 7월 15일을 백중날이라 하고 그에 따르는 의식법회를 진행하여 오고 있다. 결국, 목련의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하여 베풀어진 우란분회가 현재는 백중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서 그 법요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백중일은  이날은 매년 4월 15일부터 시작된 안거(安居)가 끝나는 날이다. 그 때 의심이 있으면 스승에게 물어 깨달음을 얻고, 깨달은 바가 있으면 대중에게 그것을 이야기하는 날이기 때문에 백중일(白衆日)이라고 한 것이다.


위와 같은 백중(百中)에 인연있는 사찰을 방문하여 돌아가신 선망부모(先望父母)와 코로나19로 인하여 희생된 영령들과 유주무주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부모의 은혜를 되새기고 각자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발원하는 백중기도에 다 같이 동참하시길 기원하면서 나옹왕사의 ‘세상을 탄식하는 4수’를 읊어본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철학박사 현담합장.


세상을 탄식함

어지러운 세상 일 언제나 끝이 날꼬

번뇌의 경계는 갈수록 많아지네

미혹의 바람은 땅을 긁어 산악을 흔드는데

업의 바다는 하늘 가득 물결을 일으킨다.

죽은 뒤의 허망한 인연은 겹겹이 모이는데

눈앞의 관경은 가만히 사라진다.

구구히 평생의 뜻을 다 부려 보았건만

가는 곳마다 여전히 어찌 할 수 없구나.


嘆世四首

世事紛紛何日了 塵勞境界倍增多

迷風刮地搖山嶽 業海漫天起浪波

身後妄緣重結集 目前光景暗消磨

區區役盡平生志 到地依先不奈何

  

눈 깜박이는 사이에 세월은 날아가 버리나니

젊은 시절은 백발이 되었구나

금을 쌓아두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 어찌 그리 미련하고

뼈를 깍으며 생을 꾸려가는 것 진정 슬퍼라

흙을 떠다 산을 북돋움은 부질없이 분주떠는 일이요

표주박을 바닷물 떠내는 것 진실로 그릇된 생각이다.

고금에 그 많은 탐욕스런 사람들

지금에 와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구나.


眨眼光陰飛過去 白頭換却少年時

積金候死愚何甚 刻骨營生事可悲

捧土培山徒自迫 持蠡酌海諒非思

古今多少婪客 到此應無一點知

 

얼마나 세상 띠끌 속에서 빠져 지냈나

백가지 생각이 마음을 얽어 정말로 시끄러운데

5온의 빽빽한 숲은 갈수록 우거지고

6근의 어두운 안개는 다투어 나부끼네

명리를 구함은 나비가 불에 들고

성색에 빠져 즐김은 게가 끓는 물에 떨어지네

쓸개가 부서지고 혼이 나가는 것 모두 돌아보지 않나니

곰곰이 생각하면 누구를 위해 바빠하는가.


幾多汨沒紅塵裏 百計縈心正擾攘

五蘊稠林增蓊欝 六根㝠務竸飄颺

沽名苟利蛾投熖 嗜色聲蟹落湯

膽碎魂亡渾不顧 細思端的爲誰忙


죽고 나고 죽고 나면, 났다가 다시 죽나니

한결같이 미쳐 헤매며 쉰 적이 없었네

낚시줄 밑에 맛난 미끼를 탐할 줄만 알거니

어찌 장대 끝에 굽은 낚시 있는 걸 알리

백년을 허비하면서 재주만 소중히 여기다가

오래고 먼 겁의 허물만 이뤄놓네

업의 불길이 언제나 타는 곳을 돌이켜 생각하나니

어찌 사람들을 가르쳐 특히 근심하지 않게 하랴.


死死生生生復死 狂迷一槩不曾休

只知線下貪香餌 那識竿頭有曲鈎

喪盡百年重伎倆 搆成久遠劫衍尤

翻思業火長然處 寧不敎人特地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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