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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면서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3.08 10:00
조회수
7,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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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게송(偈頌)은 영덕군 창수면 가산 불미골에서 태어난 고려말의 고승 무학대사의 스승이신 나옹왕사(1320∼1376)께서 남기신 게송이다. 불교에서 추구하는 중도실상(中道實相)를 드러내는 가르침이다.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그리고 탐진치(貪瞋癡) 삼독심의 양변(兩邊)을 내려놓으면 청산(靑山)과 창공(蒼空)을 여실(如實)히 제대로 보는 것이다. 즉 세간(世間)의 유한(有限)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님을 알고 모두가 출세간(出世間)의 무한(無限)한 행복(幸福)이 진정한 우리가 가야할 그곳 인 것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3월6일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에서는 평소 휴일에 운동하는 영덕고등학교 인조잔디구장에서 임인년(壬寅年)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코로나19의 종식을 발원하며 자신의 주위를 맑히고 청결하는 의미로 회원 모두의 자발적인 마음이 모여 운동하기 30분 전에 운동장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좋아하는 축구수행을 하였다. 또한 영덕군 축구협회에서 본회에 축구공 10개를 희사(喜捨)하여 전달식을 함께하였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는 각자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발원’하는 슬로건(slogan)을 목표로 하고 선배회원은 후배를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후배회원은 선배를 존경하고 신뢰하고 먼저 만나면 인사하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화목한 조기축구회로서 회원 모두 각자 심신(心身)의 정화(淨化)가 주위 환경을 맑히고 밝히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덕(德)이 가득한 고장 이곳 영덕(盈德)은 고구려 때 야시홀(也尸忽)군에서 신라가 점령하고 나서 야성군(野城郡)으로 군명(君名)이 개명(改名)되고 고려 태조 왕건에 이르러 영덕군(盈德郡)으로 군명(君名)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덕(德)이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될 됨됨이이며 도덕적, 윤리적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유교에서는 덕(德)을 인간 심성의 수련과 사회 윤리 체계의 기본으로 보았다. 공자는 인(仁)과 예(禮) 등의 덕을 중점적으로 강조하였으며 중용에서는 지인용(智仁勇)을 중심적으로 밝히고 있다. 맹자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사덕(四德)으로 밝히고 이 사덕(四德)을 인간 심성의 근본으로 보았다. 고려 말의 고승이신 나옹왕사께서도 출가 서원이 이익중생(利益衆生)으로서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출가 수행자의 서원(誓願)이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으로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그 깨달음을 나 외 모든 사람들에게 이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에서는 남을 이롭게 하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축구수행을 위해 불교 수행법 즉 깨달음(菩提)에 이르는 37가지 중 첫 번째 수행 방법으로서 사념처(四念處) 수행방법을 익히고 있다. 자신의 몸[身]과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제법무아(諸法無我)와 일체개고(一切皆苦)의 세 가지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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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단체가 하는 최상의 운동이지만 각자 심신(心身)을 단련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수행으로의 방편으로서 가능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념처(四念處) 즉 네 가지 중 첫 번째 신념처(身念處)는 자신의 몸과 관련된 현상, 호흡 · 동작 등을 관찰하여 몸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탐욕을 극복하는 수행법이다. 수념처(受念處)는 느낌의 세계에 대한 탐욕과 혐오를 극복하는 수행법이다. 감각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세간의 남녀간에 일어나는 재물에 대한 것과 남녀간에 일어나는 마음들을 즐겁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영원한 낙(樂)아니라 고(苦)라는 사실을 여실히 자각(自覺)하는 것이다.


 또한 심념처(心念處)란 마음의 세계에 대한 탐욕과 혐모를 극복하는 수행법이다. 마음은 늘 대상에 따라 변화하고 생멸(生滅)하는 무상(無常)한 것이다. 따라서 마음에 욕심이 일어나면 일어는 것을 자각하고 영원한 것이 없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법념처(法念處)에서는 정신적 대상에 대한 탐욕과 혐오를 극복하는 수행법이다. 위의 세 가지 외에는 자아(自我)라고 할 실체가 없고 자아(自我)가 없으므로 소유(所有)도 없다는 진리(眞理)를 자각(自覺)하는 것이다. 

  

 축구 수행를 통해서 사념처(四念處) 즉 자신의 심신(心身)을 단련하고 좌선(坐禪)이나 행선(行禪)을 하면서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에서 나타난 아나파나사티(Anapanasati) 즉 '아나(Ana)'는 들숨을, '파나(pana)'는 날숨을, '사티(sati)'란 관찰, 자신과 대상에 대한 알아차림, 마음집중, 마음챙김을 항상 권하고 있다. 축구수행을 통하여 들숨 날숨 호흡하면서 자신을 관(觀)하는 것을 말한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축구 수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 같이 이렇게 아침 일찍 모여 함께 할 수 있고 자신의 심신(心身) 정화(淨化)하고 주위를 맑히고 이것이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는 시발점일 것이다. 오늘도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면서 휴일 아침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님들은 달리고 있다. 무루(無漏)의 무한(無限)한 행복을 발원하면서 아래의 글은 요즘 소승이 좋아하는 김광석님의 ‘그날들’을 옮겨 보았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 화이팅!!!


c219b5d98c6bc0140e86899fec380989_1646701205_6236.jpg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김광석 –그날들-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대는 기억조차 못 하겠지만

이렇듯 소식조차 알 수 없지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 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렇듯 사랑했던 것만으로

그렇듯 아파해야 했던 것만으로

그 추억 속에서 침묵해야만 하는

다시 돌아볼 수 없는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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