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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분들 축구를 통해 소통(疏通)하고 건강한 삶을 가꾸어 가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6.03 10:08
조회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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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시인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나 언젠가는 그리운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어릴 때 뛰놀던 뒷동산에

붉게 피었던 진달래 꽃밭이

없어도 괜찮다

 

아늑한 봄날 산 중턱에

드문드문 하얗게 피어난

산 벚꽃만 있으면 된다.

 

나 언젠가는 고향 찾아

그리움 풀고 살아야겠다

 

어릴 때 물장구치며 놀던

맑은 물이 철철 넘쳐나는

커다란 둠벙이 없어도 좋다

서산마루에 걸쳐있는

붉은 노을을 함께 볼 수 있는

친구만 있으면 족하다.


위의 글을 쓴 이종수는 시인이자 수필가로서 충남 부여 출생으로 월간 시사 문단 시 수필로 등단하여 제17회 풀잎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시집으로 주머니 행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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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에서는 지난 5월22일과 5월28일 영천5∼60대조기축구회와 통영 60대 축구클럽팀을 초청하여 친선 축구 경기를 가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구 초청경기도 몇 년에 걸쳐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완화되어 이 번에 초청경기를 하게 되었다. 


친선경기에 함께한 영천5∼60대는 5월22일 토요일 오전 8시에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분들과 친선경기를 가지고 지역에서 점심공양과 저녁을 먹고 조기회원께서 운영하는 펜션에 1박을 하고 일요일 아침에도 영덕고등학교에서 한 게임 후 회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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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오신 60대 조기축구회원분들은 버스로 5월28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하여 몸을 풀고 2시 대게구장에서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들과 영덕 5∼60대 조기축구회원분들과 함께 2시간 동안 경기를 가지고 강구 목욕탕에서 사워 후 해상공원에서 저녁공양하고 음주가무를 즐기고 펜션에서 1박을 하고 아침공양 후 통영으로 돌아갔다.


시대의 흐름인가 요즘은 조기축구회원 분들의 연령대가 고령화 되어간다. 의학과 의술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높아져 평균수명이 늘어남으로 인하여 은퇴하고 조기축구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분들이 많아 이분들이 축구를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여 남은 생을 의미있는 삶으로 살고자 한다.



논어의 1편 1장에 배움(學)과 친구(朋)와 군자(君子)로 시작하는데[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그 한 가운데 친구가 있다. 모르는 것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은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뜻이 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과 노후에 함께 좋은 공기 마시면서 한 공간에서 땀을 흘리면서 우정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삶의 의미를 더 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친구와 도반은 공기와도 같다고 누군가 말했다. 공기가 없으면 숨을 쉴수 없듯이 진정한 친구와 도반이 없으면 삶이 외롭고 고독하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내일처럼 기뻐해 주고 나쁜 일이 생겼을 때는 내일처럼 아파해 주는 친구와 도반이 진정한 친구이다. 수행과 운동을 통하여 맺어진 친구는 더욱더 소중하다. 이는 두 육체의 한 영혼과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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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축구의 고장 영덕에서 코로나19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두 팀을 초청하여 지역 축구경기장에서 함께 땀 흘리고 축구를 통하여 소통하고 친목을 도모하였다. 초청된 팀원의 연령대 60대 후반 중심이고 칠십이 넘은 분도 몇 분이 계셨다. 칠십이 넘은 연세에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공을 찬다는 것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회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사람이 70살사는 이, 예로부터 드물다(人生七十古來稀)”라고 하였다. 고희(古稀), 종심(從心)은 마음대로 한다는 뜻으로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도 나오는 말로서 공자(孔子)가 “나이 일흔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라고 하였다. 


지난 번 기고에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면서 글을 올리면서 축구 수행을 통하여 사념처(四念處) 즉 자신의 심신(心身)을 단련하고 축구 수행을 통하여 날숨과 들숨의 자각 호흡에 자신을 관하면서 마음집중 · 마음챙김을 말한 적이 있다. 인생의 긴 여정 속에 비록 상대 유한한 행복이지만 칠십이 넘은 연세에도 자신을 잘 가꾸고 함께 운동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분들도 모두가 그 분들과 같은 연세에도 운동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염원하면서 모두가 즐거운 한 때를 시간을 보내고 회향하였다. 

이 즐거운 나날에 나옹왕사의 나옹록 게송한 편 송(頌)하고자 한다.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장(서남사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나는 산에 살고부터 산이 싫지 않나니 

我自居山不猒山

가시 사립과 띠풀 집이 세상살이와 다르다 

柴門茅屋異人閒

맑은 바람은 달과 어울려 추녀 끝에 떨치는데 

淸風和月簷前拂

시냇물은 가슴을 뚫고 서늘하게 담(膽)을 씻어내는구나. 

磵水穿胷洗膽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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