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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밝힌 연등(燃燈) 희망(希望)과 치유(治癒) 등불되소서!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5.26 14:43
조회수
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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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 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詩魂)

흔들어 깨우는 5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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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오월을 노래한 시입니다.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 화창한 봄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잘 밝혔습니다.

 

종교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참여인원 50% 제한 방침 준수를 위하여 연로하신 보살님과 거동이 불편하신 보살님들은 각자 집에서 봉축법회시간에 맞추어 한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하시라고 공지하고 그 외 젊은 불자님과 당일 서남사와 소승과 인연있는 불자님들의 동참 속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원만히 회향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된 뜻은 우리들 중생들이 겪고 있는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번뇌망상(煩惱妄想)을 소멸하게 함으로서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고통과 근심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바른 길을 열어 보여주시고 깨닫게 해주시고 인도해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나투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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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 년 전 이 땅에 강림하신 부처님께서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에 물든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오신날 욕불의식(浴佛儀式)을 통하여 우리들 각자 자신들도 관욕(灌浴)하고 무명(無明)을 걷어내는 연등(燃燈)을 밝히는데 동참하신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불자님들과 종교를 초월하여 사찰을 방문한 각 기관 단체장님들께서 밝히신 연등(燃燈)

본성(本性)을 밝히는 분들에게는 광명의 연등이 되고

사랑하는 분에게는 애정의 연등이 되며

미워하는 분에게는 용서의 연등이 되며

외롭고 소외된 분에게는 관심의 연등이 되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분에게는 치유의 연등이 되며

돌아가신 모든 분들에게는 극락왕생의 연등이 되며

사업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업번창의 연등이 되며

학업에 전념하는 분들에게는 학업성취의 연등이 되며

구경에는 세간의 복락과 출세간의 무루의 복락이 성취되는 연등이 되시길 발원하였습니다.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는데 동참하시고 수고하신 서남사 박보덕화 보살님과 신도분들 소승과 인연에 축전을 보내주신 이철우지사님, 그리고 영덕군 관내 모든 사찰을 직접 방문하시고 봉축하신 이희진 영덕군수님, 당일 전화주신 최진태 영덕경찰서장님, 조용한 시간에 방문하여 간절히 기도하신 최필순 영덕교육지원청 교육장님과 김은희 영덕군의회의원님, 그리고 법회에 축하의 말씀을 주신 영덕군의회 남영래의원님, 관내 모든 기관 단체장님들, 아울러 당일 봉축하시고 연등 밝히신 모든 분들과 일정상 참석하시지 못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합장예를 올리면서 나옹왕사 보제존자 삼종가영주가게송한 편 송하고자 합니다.

 

영주가(靈珠歌)

신령한 이 구슬 靈珠歌

이 노래 부르나니 歌此歌

온갖 보배 장엄이 항하사 세계를 둘러싼다 莊嚴衆寶徧河沙

원래 이 보배는 값할 수 없는 보배라 從來此寶價無價

사바세계 값으로 매기면 더욱더욱 어긋나리 價値娑婆轉轉差

 

지극히 영롱하여 極玲瓏

한 점 티가 없거니 絶點暇

본래 그대로 청정하여 한 점의 티도 없다 淸淨本然絶點暇

적멸하고 응연함을 누가 헤아릴까 寂滅凝然誰可度

티끌같이 한없는 세계에 그 자체는 헛꽃같네 無邊塵刹體空華

그 자체는 항하사 세계를 둘러싸 안 밖이 비었는데 體邊河沙內外空

두렷이 밝고 고요히 비치어 일마다 통하고 圓明寂照事能通

밝고 분명하며 끊김이 없고 明明了了無間歇

처음도 끝도 없이 겁()밖에 통하네 無始無終劫外通

 

사람마다 푸대 속에 당당히 들어 있어서 人人帒堂堂有

큰 활동은 봄과 같아 모자람이 없나니 大施如春無欠少

물건마다 일마다에 진실한 바탕 완전하고 物物頭頭眞體全

일마다 물건마다 모두 주인이 되네 頭頭物物盡爲主

 

언제나 가지고 놀아도 끝이 없구나 弄去弄來弄莫窮

오면서 쓰고 가면서 쓰매 그 쓰임새 풍족하다 用來用去用隨豊

이제껏 이 보배는 다함이 없어 從來此寶無窮盡

원래 허공에 가득하며 자체는 바람 같네 元是滿空體若風

 

불기2565년 신축년 부처님 오신날 희망과 치유의 연등이 되길 발원하면서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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