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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삭발이유. 스님 삭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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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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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한국불교방송 오늘의 생활불교 스님 삭발의 이유, 삭발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찰에 방문하면 삭발을 하지않은 유발승(有髮僧)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님이 삭발을 한 모습으로 계십니다. 또한 어린나이에 단기 출가하는 동자스님도 삭발과 수계의식을 받습니다. 이렇듯 불교에서 삭발은 좀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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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삭발의 이유, 삭발의 의미

후한(後漢)에서 당(唐)에 이르는 동안 벌어진 불교와 도교 간의 논쟁을 기록한 당나라의 도선이 지은 불교서적 집고금불도논형(集古今佛道論衡)에 삭발에 대한 내용으로 


당나라 도교의 사상을 따르는 부혁(傅奕)이란 이가 불교의 출가자[緇服]를 심하게 꺼리고 있어 국가가 유별나게 불교를 존숭하매 더욱 못마땅하게 여겨 황제에게 불법을 폐해야 한다는 11조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승려들에게 조칙을 내려 물었다


“부모로부터 받은 수염과 머리카락을 버리고, 군신(君臣)의 의복을 버리는 것이 어느 문(門) 가운데 이익이 있으며, 어떤 마음 밖에 유익함이 있는가? 손익에 관계되는 두 가지 사항은 마땅히 적절하게 잘 변동을 시켜야 할 것이다.”


몸을(삭발) 훼손하게 된 것은 그 뜻을 이루고자 수염과 머리카락과 아름다운 용모를 버린 것이며, 세속인과 모습이 다른 것은 그 도에 합치하고자 군신(君臣)의 화려한 복장을 버린 것입니다. 


비록 바깥 모습으로는 어버이를 모심에 부족함이 있으나 안으로는 항상 효행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예법으로는 군주를 섬김에 어긋남이 있으나, 마음으로는 은혜를 거두는 것입니다. 어버이의 원망을 듣더라도 대순(大順)의 효행을 이루어 그 복이 깊고, 깊이 스며들며 드러날 것인데, 어찌 조그마한 거슬림에 구애받아야 하겠습니까? 


지혜가 뛰어난 이는 부처님의 말씀에 의지하는 까닭에 이익을 얻고, 범부들은 성인의 가르침을 이지러지게 하기 때문에 손해를 입습니다. 잘못된 길에 들게 되면 더욱 넘쳐서 스스로 나쁜 길에 더 나아갈 것이며, 좋은 길에 들게 되면 누구에게나 감화를 줄 것입니다. 이것이 대략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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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스님의 삭발은 “출가 수행자의 모습으로 세속인과 다름을 구분”을 짓고 “세속의 번뇌을 단절함”을 뜻합니다. 또한 출가인이 머리모양에 연연하는 것은 출가의지를 흐리게 하고 무명(無明)을 증장(增長)시킨다 하여 머리털을 무명초(無明草)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부처님은 세속적인 번뇌와 얽매임을 단절하려는 결단의 상징으로 머리를 깎게 했으며 당시 불교 수행자외 다른 수행자들과 구분하기 위해 불교의 출가 수행자들은 머리와 수염을 깎도록 했습니다. 


율문은 출가자가 머리와 수염, 손톱을 기르는 행위를 승려의 모습인 승모(僧貌)에 어긋난다 하여 금하고 있으며, 삭발은 처음 출가할 때 하고 그 뒤부터는 보름마다 한 번씩 깎는 것이 통례입니다. 


삭발은 이처럼 일반적 관습이 아닌 수행자로써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불문(佛門)에 들어가 세속적 번뇌와 욕망를 단절시키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구제한다는 서원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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