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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왕의 눈 실룩거림을 본받은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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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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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왕의 눈 실룩거림을 본받은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의 마음을 사려고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왕의 마음을 살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왕의 마음을 사려 하거든 너는 왕의 형상을 본받아라.”


그 뒤에 그는 왕궁에 가서 왕이 눈을 실룩거리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본따 눈을 실룩거렸다.

왕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눈병이 생겼느냐, 아니면 바람을 맞았느냐? 왜 눈을 실룩거리는가?”


그 사람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눈병을 앓지도 않고 또 바람도 맞지 않았습니다. 다만 왕의 마음을 사기 위해 왕께서 눈을 실룩거리시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본받은 것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크게 화를 내어 곧바로 사람을 시켜 갖가지 방법으로 그에게 해를 가하고 나라에서 추방하게 하였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불법(佛法)의 왕에 대하여 친근히 하고 그 훌륭한 법을 구하여 스스로 자라나기[增長]를 바라다가 이미 친근해진 다음에는 법의 왕인 여래(如來)께서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 방편으로 그 모자라는 점을 나타내시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혹은 그 법을 듣거나 그 글귀에 바르지 못한 것이 있는 것을 보고는 곧 비방하거나 옳지 않은 것을 본받는다.

그 때문에 부처님 법 안에서 영원히 그 선(善)을 잃어버리고 3악도(惡道)에 떨어지는 것이니 마치 저 왕을 본받은 사람과 같다.


▶KBB한국불교방송 불교 설화 백유경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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