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매거진 > 불교설화
URL 복사
[불교설화] 백유경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신선의 눈을 빼앗은 비유”
백유경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신선의 눈을 빼앗은 비유”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신선의 눈을 빼앗은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산에 들어가 도를 배워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신선이 되었다.
그래서 천안(天眼)으로 땅속에 묻혀 있는 온갖 것과 갖가지 보배를 환히 볼 수 있었다.
국왕은 이 소문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한 대신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항상 우리나라에 머물게 해 내 창고에 보물이 많이 쌓이게 할 수 있을까?”
어떤 어리석은 신하가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선인의 두 눈을 뽑아 왕에게 와서 아뢰었다.
“신(臣)이 그의 눈을 뽑아왔습니다. 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항상 이 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왕은 그 대신에게 말하였다.
“그 신선이 여기에 있도록 욕심낸 까닭은 땅속에 묻혀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네가 지금 그의 눈을 뽑았으니 어떻게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남이 두타(頭陀)의 고행을 하기 위해 산림이나 광야나 무덤 사이나 나무 밑에서 4의지(意止)와 부정관(不淨觀)을 닦는 것을 보고 억지로 제 집으로 데리고와서 온갖 공양을 다하고 남의 선법(善法)을 훼손하여 도과(道果)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
도안(道眼)을 잃고 이미 그 이익을 잃어 아무 소득이 없게 되는 것이 마치 저 어리석은 신하가 남의 눈을 뽑은 것과 같다.
-------------------------------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 KBB 한국불교 방송 매거진 -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