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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장사꾼의 낙타가 죽은 비유 ”
▶장사꾼의 낙타가 죽은 비유
어떤 장사꾼이 장사하러 다니다가 도중에서 낙타가 갑자기 죽었다. 낙타 등에는 여러 가지 보물과 곱고 부드러운 모직물과 갖가지 잡다한 물건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낙타가 죽자 곧 그 가죽만 벗겨 가지고 장사꾼은 그것을 버린 채 길을 그대로 가다가 두 제자를 앉히고 말하였다.
“낙타 가죽을 잘 보살펴 젖거나 썩게 하지 말라.”
그 뒤에 비가 왔다. 두 제자는 미련하고 어리석어 좋은 모직물로 모두 낙타 가죽을 덮었고, 모직물은 모두 썩어 문드러졌다.
가죽과 모직물의 가치는 큰 차이가 있는데, 그들은 어리석었기 때문에 모직물로 가죽을 덮었던 것이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살생하지 않는 사람은 흰 모직물에 비유한 것이고, 낙타 가죽은 재물에 비유한 것이며, 비가 와서 젖고 썩은 것은 방일함으로써 선행을 깨트리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不殺戒]은 곧 부처님 법신(法身)이 되는 최상의 묘한 인(因)이다. 그러나 그것은 닦지 않고 다만 재물로써 온갖 탑묘(塔廟)를 만들고 많은 스님들을 공양하면서, 그 근본을 버리고 자질구레하여 중요(重要)하지 않은 것만 취한다.
그리하여 근본을 구하지 않고 다섯 갈래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전일한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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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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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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