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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교 설화 [백유경] 배로 머리를 때려 부순 비유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었다. 그때 한 사람이 배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두세 번을 치니 머리 곳곳에 상처가 생기고 터지고 하였다. 그런데도 저 어리석은 사람은 잠자코 참으면서 피할 줄을 몰랐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왜 피해 달아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면서 맞기만 하여 머리를 상하게 하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교만하고 힘만 믿으며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서 내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는 것을 보고 돌이라 생각하여, 배를 가지고 와서 저렇게 내 머리를 때려 상처를 낸 것이다.”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 자신이 어리석은데 어째서 저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는가? 당신이 만일 어리석지 않다면 왜 남에게 얻어맞으며 나아가 머리에 상처까지 입으면서도 피할 줄 모르는가?”
비구도 그와 같아서 믿음[信]과 계율[戒]과 들음[聞]과 지혜[慧]를 닦지 않고 오직 위의(威儀)만 단정히 하여 이양(利養)만을 추구하니,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남에게 머리를 맞으면서도 피할 줄을 모르고 나아가 머리에 상처까지 입으면서도 도리어 남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이 비구도 또한 이와 같다고 하겠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http://kabc.dongguk.edu/Home/Contents?ccode=01&tcode=01&naviKey=1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 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꼬리말
위의 [威儀]
①무게가 있어 외경(畏敬)할 만한 거동(擧動). 예법(禮法)에 맞는 몸가짐 ②'계율(戒律)'의 다른 이름 ③장사(葬事)에 쓰는 항오(行伍)
이양 [利養]
① 산스크리트어 lābha 이익. 이득. 재물. ② 산스크리트어 satkāra 존경. 존중. 공경. 공양.
불교의 원시적 근본 교리에 팔정도가 있습니다. 팔정도는 불교의 실천 수행에서의 8가지 올바른 길로서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념(正念)·정정진(正精進)·정정(正定)을 말합니다.
팔정도 중 정명(正命)은 쉽게 말해 바른 생활법으로써 정당한 바른 생활로 바른 생계를 꾸려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수행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삶을 통해 선업을 쌓고 악업을 버리는 실천 수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잡아함경(雜阿含經) - 울사가경(鬱闍迦經)
재가자로서 현세에 편안하고 즐거우려면, 방편을 갖추고·사람을 보호하며·선지식을 가까이하고 바른 생활을 해야 하며, 후세에 편안하고 즐거우려면 믿음·계율·보시·지혜를 완전히 갖추어야 한다.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자신도 바르게 살지 못하면서 진리를 보고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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