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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범천(梵天)의 제자가 물건을 만든 인연의 비유
바라문(婆羅門)들은 모두 말한다.
“대범천왕은 곧 이 세상의 아버지이다. 그는 온갖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온갖 물질을 만든 주인의 제자가 있었다.
그도 말하였다.
“나도 온갖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어리석은데 스스로 자신이 지혜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범천에게 말하였다.
“제가 온갖 물질을 만들고 싶습니다.”
범천왕이 말하였다.
“그런 생각을 말라. 너는 만들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천왕의 말을 듣지 않고 온갖 물질을 만들려고 하였다.
범천은 그 제자가 만든 물건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만든 것은 머리는 너무 크고 목은 너무 가늘다. 손은 너무 크고 팔은 너무 작다. 다리는 너무 작고 발꿈치는 너무 크다. 그래서 마치 비사사 (毘舍?) 귀신 같구나.” 그렇기 때문에 모두는 각자 지은 업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범천이 만든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설법하셨다.
“양 극단[二邊]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즉 단견(斷見)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 상견(常見)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8정도(正道)를 설법한 것과 같다.
그런데 온갖 외도들은 '이것은 단(斷)이고, 이것은 상(常)이다'라고 보아, 곧 거기에 집착하고 세상을 속여 법인 척 꾸미지만 그 말은 진실로 바른 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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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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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 KBB 한국불교 방송 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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