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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늦가을 설악산 단풍과 신흥사(新興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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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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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주차장을 지나서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세워진 신흥사 일주문, 이른 아침이라 아직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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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의 안쪽 천장에는 청룡 황룡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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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금성 아래 신흥사 요사채{청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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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입구 청동대불, 높이가 14.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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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앞 설악산 계곡과 계곡사이에 놓인 극락교, 절앞에 놓인 다리는 세상의 온갖 풍파를 지나서 극락으로  들어가는 의미의 다리다. 그런 뜻으로 비가 갠 하늘에 놓인 무지개처럼 둥근 모습을 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계곡 가득 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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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교 앞에 놓인 돌사자, 불교에서 사자는 문수보살을 의미한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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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천왕문 앞에서 본 신흥사 돌담과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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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를 찾은 탐방객들, 한국건축의 자연미는 건물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건물의 주변담장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주변 계곡에서 모아온 커다란 돌들을 가공하여 반듯하게 만들어서 쓰지 않고, 생긴대로 적당한 위치에 쌓음으로서 자연과 잘 어울리고 자연에 동화되는 건축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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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입구 천왕문, 천왕문은 부처님의 세계의 초입에 있는 수미산의 중턱에서서 잡귀들의 근접을 막는다는 뜻으로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들이 사는 곳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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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산의 서쪽방위를 지킨다는 광목천왕, 한손에는 커다란 용을  다른 한손에는 용이 노리는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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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왕문 아래 계단, 계단의 소맷돌들이 용들로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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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선방, 선방은 스님들이 참선을 공부하는 학교다., 신흥사에는 옛 향산사를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향산선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래 고승들이 많이 수행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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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범종각, 범종각에는 범종, 법고(큰북), 온판(구름모양의 큰 동판), 목어(물고기모양의 긴 악기)가 있으며 4가지 물건은 아침 저녁 예불할 때 연주하는 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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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가 자욱한 신흥사 경내, 앙상한 가지와 조금 남은 마지막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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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극락보전. 극락보전에는 서방정토에 있다는 아미타불을 모신 불전이다. 많은 절들에는 대웅전이 있는데, 대웅전은 이 세상에 왔던 석가모니불을 모신 건축물을 부르는 불전이다. 화엄종의 세계에는 우주 만물이 모두가 불성이 있다고 하며, 부처님의 세계 또한  수없이 많다고 한다. 그 중에 아미타불은 서방에 있는 극락세계에 있다고 하여,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을 극락전, 극락보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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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각도에서 본 신흥사 극락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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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에서 오전 예불중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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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극락보전 앞 석등, 석등은 옛날에는 촛불을 피워 경내를 밝게 하기도 하지만, 부처님이 있는 극락세계를 밝힌다는 의미가 있으며, 아울러 자신을 태워서 세상을 밝힌다는 뜻도 있다. 석등은 여러형태로 조성하여왔는데, 시대별로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신흥사 극락보전 앞에 있는 석등은 고려시대 양식으로 4각형 8각형, 원형의 평면이 혼합되어 있으며, 연꽃으로 매우 아름답게 장식된 석등이다. 이 석등은 기단과 상륜부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보이나, 간주석(장구모양으로 석등을 받치는 돌)과 불을 밝히는 화사석은 최근에 다시 조성한 것이다. 그런 연유로 문화재 지정은 못 받은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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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 앞 경내에서 본 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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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내에서 본 설악산 아침 안개가 설악의 봉우리들을 감싸고 있어 희미한 모습이다.  푸른 대나무는 몸이 검은 오죽(烏竹) 까마귀가 검다고 오죽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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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부전에서 예불을 드리는 스님, 명부전은 돌아가신 조상들의 영혼 천도를 기원하는 곳으로 지옥에 있는 모든 사람들까지도 구하겠다는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명부(冥府)란 저승에서 심판받는 곳이란 뜻.으로, 명부전에는 대표적 지옥의 10대 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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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과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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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보전의 꽃살문양 다양한 모양의 연꽃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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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에서 수행하신 근대 고승 창호당 성봉스님 승탑, 승탑은 스님들의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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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에서 흔들바위 쪽으로 3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안양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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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암 앞에 흐르는 설악계곡, 가을철이라 물이 많이 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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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도 얼마 남지 않은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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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사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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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각내 설악산 산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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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의 산세와 어우러진 신흥사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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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단풍이 있는 신흥사 계곡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설악산에서 동해안 쪽으로 가파른 설악의 산봉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신흥사는 신라 통일기에 세워진 고찰이다. 서기 652년 이곳에 처음 절을 세운 스님은 황룡사 구층탑을 세웠던 자장율사로, 창건 당시에는 향성사(香城寺)하 하였으나, 얼마되지 않아 화재로 소실된 뒤, 의상대사가 향성사의 맥을 잇고자 그 이름을 선정사(禪定寺)라 하였다. 이때 의상대사가 세운 선정사는 본래 향성사터가 아닌 부속암자였던 능인암터에 세운절이었다. 이후 선정사는 900여년간 불교의 맥을 이으며 왔으나, 조선 중기 인조 22년(1644) 또 다시 전체 사찰이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 다시 선정사의 절터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부르게 되었다. 현재의 모든 건물들은 오래된 것들이 1700년 대에 지어진 것이며, 다만 극락보전에 모셔진 불상은 선정사 당시에 봉안했던 불상으로 의상대사가 직접 조성한 3불상의 하나라고 있다. 1700년 초기에 지어진 주요 전각으로는 극락보전, 명부전, 보제루, 칠성각등으로 현재 신흥사내 주요 문화재다. 그런데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주요 건축물들이 소실되지 않음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이 이곳 신흥사에 임시 주둔할 당시 보제루에 소장되어있던 귀한 목판들을 병사들이 추위를 잠시 피하기 위하여 모닥불을 피워 불태웠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 중 겨울이 닥치자 병사들이 보제루에 올라가서 목판들을 꺼내와 불을 피우는 모습을 본 당시 중위였던 리영희는 깜짝놀라 소각을 멈추게 하고 나머지 경판들을 구하여 현재 신흥사성보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신흥사 경판은 조선시대에 스님들이 공부하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한자, 한글, 범어 등으로 쓰여진 것인데, 세계 불교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일로 온전한 모습이 아니게 된 애석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 남은 경판은 277판으로 그나마 다행이다. 아무리 귀한 보물도 돼지눈에는 무의미하다. 마치, 팔만대장경도 그 의미를 모르면 빨래판 만도 못한 나무장작이라고 여기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고단한 역사를 겪어오면서 그 이름이 오늘날에는 신흥사로 바뀌었는데, 신흥사(新興寺)란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설악산 신흥사 대법당서채기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생존시에는 설산(히말라야산)에서 수도와 고행을 하여 결국에는 깨달은 부처님이 되었다. 그런데 이곳은 많은 설악의 산봉우리 중에 미륵봉이 있고, 층층의 바위로 이루어진 험한 설악산에는 석가모니불이 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수행하던 피팔리굴 같은 금강굴이 있으니, 이 곳은 이미 새롭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행처가 된다는 의미에서 신흥사로 절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험하고 수려한 설악산의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신흥사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절 가운데 하나다. 사계절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가을철 산천초목 푸르던 잎들을 떨구고 조금이나마 노랗고 붉은 단풍이 남아있는 11월 하순에 둘러보는 설악산과 신흥사도 아름다웠다. 

 

<신흥사의 문화재들>

1. 설악동 입구 길가에 있는 향성사터 삼층석탑 : 보물 제443호 ★불국사석가탑과 같은 형식의 석탑

2.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 보물 제1721호

3. 신흥사 목조지장보살 삼존상 : 보물 제1749호

4. 신흥사 극락보전 : 보물 제1981호

5. 신흥사 보제루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

6. 신흥사 명부전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6호

7. 신흥사 삼성각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7호

8. 신흥사 경판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호

9. 신흥사 금고(金鼓)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3호 ★금고는 쇠로만든 북

10. 신흥사 동종(銅鐘)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4호 ★동종은 한국의 전통종으로 구리를 주원료로 만든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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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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