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한국불교방송

KBB한국불교방송

HOME > 매거진 > 폐사지답사

우곡리 고불봉 망월암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1.29 11:49
조회수
3,453
  • URL 복사

bf24897d12582108a79c603a0bcb2dd2_1580266139_8827.jpg 


▶우곡리 고불봉 망월암

망월암에 관한 기록은 「영덕군지」에 “영덕읍 우곡리 고불봉 기슭에 암자가 있었다”는 내용만 가지고 무작정 고불 봉에 올랐다. 망월암이 있었다는 고불봉 정상(235M)에서 동쪽으로 절터를 찾아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고 정상에서 보는 영덕시가지와 동해바다를 보면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절터를 찾기로 하고 정상에 쓰여진 고불봉에 관한 내용을 적어 보았다.


「영덕군지」에도 그 내용이 있어 언급하면 “망월봉은 일명 고불봉(高佛峰, 高不峰)이라 한다. 동해에서 떠오른 보름달이 두둥실 봉우리에 걸리면 봉우리도 둥글고, 달도 둥글 다 하여 망월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망월봉의 높이는 207m이다. 옛날에는 고불봉, 동쪽 기슭에 망월암이란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 고불봉은 경치가 아름다워 불봉조운 (佛峰朝雲)이라 하여 영덕팔경의 하나에 들어가며, 영덕에 유배 와서 고불봉 밑에 유배소를 정한 고산(孤山) 윤선도의 다음과 같은 시가 전해지고 있다.


峯名高不人皆怪

봉명고불인개괴


峯在諸峯崔特然

봉재제봉최특연


何用孤高比雪月

하용고고차설월


用時猶得獨擘天

용시유득독벽천


봉우리 이름이 고불이라 사람마다 이상하다고 하지만

봉우리는 여러 봉 중에 최고 특별나구나

어디에 쓰일려고 구름, 달 사이로 높이 솟았나

한 번 쓰일 때면, 저 홀로이 하늘을 떠받드는 기둥이 되리


고산 윤선도 선생은 해남에서 1638년 영덕으로 유배와 고불봉 밑에 유배소를 정하고 약 8개월간 머물면서 20여 수의 글을 남겼다. 고불봉 정상에 시와 함께 적혀 있다.

이 시를 음미하면서 다음 기회에 다시와 망월암의 자리를 찾으리라 생각하면서 하산하였다.


-------------------------------------------------------------------------------------

▶불교 폐사지 불적답사란?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담스님의 도움으로 영덕 불교 폐사지를 시작하여 전국의 폐사지를 알려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의 규명도 없이 훼손, 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폐사지의 현실을 알려 불자 모두가 폐사지 보호에 앞장서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으로 동참하고 나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덕불교 영덕사찰 체로금품” 내용 중 4부 “영덕 폐사지 불적 답사” 머리 중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의 모습을 후대인들에게 전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모습을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후대인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사찰 외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중간에 폐사(廢寺)를 맞게 되었다. 폐사의 역사 또한 과거 자산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잔해마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신라 이후 창건되어 유지 폐사된 모든 불교 사찰의 현황을 파악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

많이 본 매거진

인기 영상

많이 본 신문

KBB 전체 인기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