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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 초복初伏을 앞두고 지품 무량사 해월주지스님으로부터 대중공양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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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4.07.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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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묻다/신성호

오늘이 초복初伏 

여름날의 절정絶頂이다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은 열흘 간격이다


왜일까 싶지만 

절기 이치에 맞춘 것이다


초복初伏이 지나면 

가장 무덥다는 대서大暑가 있다


중복中伏이 지나면

가을의 초입 입추立秋가 있고


말복末伏이 지나면

무더위가 꺾인다는

처서處暑가 있다


처서處暑가 지나고

보름이 지나면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白露가 있고


백로白露가 지나서

여드레가 지나면

민족의 대 명절 추석秋夕이다


아 

빠른 계절 속의 절기

죄다 세월에 묻히고 마는구나


위의 시는 태양의 황도 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점을 찍어 총 24개의 절기로 나타내는데 24절기 중 소서小暑 이후 초복에서 추석에 이르는 절기를 넣어 계절을 잘 표현하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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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3일 초복을 앞두고 영덕 지품면 기사리 소재 무량사 해월주지스님께서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분들에게 아침 영양밥 한 그릇과 축구화 주머니를 대중공양을 올렸다. 작년에 이어서 마음을 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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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9일 체육센터 여성회관에서 24년 도민행복대학 영덕캠퍼스 오픈 특강으로 ‘인문학, 자아 발견 명심보감’을 김병조교수님의 특강이 있다는 현수막을 보고 소승이 지역 인연 있는 스님들께서 청강하시면 좋을 것 같아 당일 서남사 초입 로터리 앞 파란풍차에서 돈가스 점심공양 후 영덕 해맞이 예술관에서 서각 전시를 관람 후 시간에 맞춰 김병조 교수님의 감명 깊은 인생 강의를 2시간 동안 일념 집중 청강(聽講)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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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들께서 사찰에서 정진 중 모처럼 시내에 나와서 점심공양도 하고 해맞이 공원 내 예술관에서 서각 관람과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또한 김병조 교수님의 삶의 체험에서 느낀 황혼의 아름다운 선비의 삶을 풀어내는 인생 특강에 오감(五感)을 즐겁게 하는 시간들에 감사한 마음으로 무량사 주지스님께서 선뜻 100만원을 주시고 가신 것이다. 불교 대승 보살도에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덕목  여섯 가지 중 첫째 바라밀이라 보시(報施)이다. 신 도분들께서 절에 내는 것도 시주물(施主物, dāna-pati))이지만 스님께서 어려운 이웃의 자선단체나 사회 구성원 단체에 필요한 곳에 내는 것도 대중공양의 시주물(施主物)인 것이다.


시주(施主)는 보시(報施)한 주인공이라는 뜻이며 흔히 음독(音讀)하여 단월(檀越)이라한다. 탐욕스러운 마음 없이 깨달은 분이나(佛),깨달음을 구하는(僧),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식(衣食)의 물자를 베푸는 것을 재시(財施)라고 하고 재시(財施)한 자를 시주(施主)라고 한다. 보시(報施)는 행위·내용·태도·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분류가 있으며, 또 베푸는 자(施者)도 받는 자(受者)도 베푸는 내용이 되는 물건(施物)도 모든 것이 원래 본질적으로 공(空)한 것이어서 거기에는 아무것도 집착함이 없어야 된다는 삼륜체공(三輪體空)·삼륜청정(三輪淸淨)등이라고 하고, 보시를 베푸는 물건에 기준을 둘 것이 아니라 베푸는 마음 그 것을 표준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유태인 속담에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이 있다.  오관(五官눈,귀,코,혀,몸)으로 향락을 쫓고 탐심을 버리지 못하고 애욕을 탐하면 그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철없는 젊은이나 다름없으며 나이가 적어도 오관의 향락을 쫓지 않고 탐심과 애욕을 버린 사람이라면 내면의 꽃을 피우는 노숙한 노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다름이 없다. 이 번에 마음내신 무량사 해월 주지스님께서는 지품면 기사리 대둔산 아래 무량사를 창건하여 가람불사와 전법도생에 한 평생 올 곧게 정진하여 대웅전 불사와 전각불사를 어느 정도 회향하고 사중에 들어오는 공양물을 매년 동지불사 후 지품면 각 동별로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을 돕기 위해 자비희사(慈悲喜捨)를 하고 있다.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인생이라 무량사 스님께서도 노년 황혼에 접어들고 회향의 미덕을 실천하고 계시는 한 때 축구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조기축구회원들에게 마음을 내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이렇게 좋은날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초복을 앞두고 아침공양 한 그릇에 감사하면서 1979년 윤중식 가수의 노래와 같이 ‘왔다가 그냥 갑니다.’ 이 지구의별에 왔다가 

오늘 지금 여기 이 자리에 만난 인연에 감사하고 시은(施恩)에 감사하면서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다 행복하길 발원하면서 다시 한 번 무량사 해월주지스님의 대중공양에 감사하면서 나옹선사의 활구(活句) 한 게송 바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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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자의 가풍이란 다른 일 아니니 衲子家風無別事 

한 쌍의 짚신으로 강산을 누비다가 一雙草履歷河山

홀연히 오던 때의 길을 밟을 적에는 忽然蹋得來時路

모골이 시리도록 맑고 맑으리 徹底澄淸毛骨寒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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