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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서남사 칠석과 백중기도 회향에 감사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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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8.27 10:20
조회수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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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또한 떠난 그리운 사람을 그리면서!)

 

그리운 사람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어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울림이 없다.

영혼의 울림이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법정스님(19322010)살아 있는 것 은 다 행복하라잠언집 그리운 사람의 내용이다. 누구나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을 넣어놓고 보고플 때 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리운 사람을 보고 싶을 때 보면 얼마나 좋을까?

 

서남사에서는 지난 814일 칠석(七夕)법회 및 822일 칠월 보름 백중합동영가천도를 동참하신 불자들과 함께 원만 회향하였다.

 

칠석법회는 그리운 사람의 만남을 위한 날이다. 그것도 간절한 일념(一念) 삼매(三昧)가 되면 만날 수가 있다. 첫째는 대상인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둘째는 내안의 그리운 사람 즉 부처의 성품을 만나는 날이다.

첫 번째의 칠석은 전설 속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로서 칠석날 저녁에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1년에 한 번 만난다고 한다. 옛날에 견우와 직녀의 두 별이 사랑을 속삭이다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노여움을 사서 1년에 1번씩 칠석 전날 밤에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만든 오작교(烏鵲橋)의 다리를 건너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이러한 애틋한 만남은 칠석(七夕)날 전설 속에 견우와 직녀의 만남의 의미를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성신(聖神), 즉 도교와 유교의 천체숭배사상과 영부(靈符)신앙이 조화된 신격이다. 도교에서는 인간의 길흉화복을 맡았다고 하여 칠성여래(七星如來)라 한다. 주로 수명장소, 소원성취, 자녀성장, 평안무사 등을 비는 신이다. 대상의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둘째의 의미로서 그리운 사람은 수억 겁의 전생 즉 윤회하는 나를 찾아서 자성(自性)의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날이다. 칠석(七夕)법회의 진정한 의미는 즉 세간의 행복을 발원하는 방편불교로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출세간의 영원한 무루의 행복을 위하여 각자 지니고 있는 자성(自性)의 부처 즉 불성(佛性)인 부처의 성품을 드러내기 위해서 기도 정진하며 영원한 생명의 실상의 존재인 궁극의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날이다. 그러한 만남을 위하여 동참하신 불자 모든 분들이 간절한 일념(一念)의 기도를 하였다.

 

코로나19의 비대면 시대에 지나간 칠석(七夕)은 모두가 간절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대상의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또한 내안의 즉 불성(佛性)을 일깨우는 시간을 모두가 잘 회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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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에 이어서 신축년 백중법회는 서남사에서는 사십구일 동안 동참하신 불자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나와 인연된 선망조상 영가와 유주무주 일체고혼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동참하신 불자들과 간절하게 일심(一心)으로 발원하였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목련존자가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했다는 고사에 따라 법회마다 과일과 소채(蔬菜)를 영전에 올리고 부모은중경을 1편씩 독송하여 떠나신 그리운 사람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각자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발원하는 뜻깊은 신축년 백중합동영가천도기도법회를 봉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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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한 해도 소수의 인원으로 사찰에서 법회에 동참하고 사찰에서 정진하지 못한 불자 분들은 가정에서 시간에 맞추어 사십구일 동안 간절하게 한 마음으로 다 같이 정진하였다. 초발심자경문에 삼일수신천재보(三日修身千載寶)라 하였다. 삼일 동안 닦은 마음 천년 동안의 보배라고 하였다. 오늘 정진한 무루의 공덕으로 세간의 복락도 성취하고 구경에는 내안의 진정한 그리운 사람 자성의 진불(眞佛)을 모두가 만나기를 발원하면서 고려말의 공민왕의 왕사이신 나옹왕사의 하안거 해제 게송을 한 편 송()해 본다.

 

하안거 해제에 解夏

90일 묶였던 발이 오늘 아침에 끝나니 九旬禁足今朝盡

3개월 동안의 안거(安居)는 찾아도 자취없네 三月安居覓沒蹤

노주(露柱)와 등롱(燈籠)은 남북으로 떠났으나 露柱燈籠南北去

석호(石虎)는 여전히 고봉(高峰)에서 싸우네 依前石虎鬪高峯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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