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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종단]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하트히어로’ 캠페인 사찰 자동심장충격기, 응급환자 생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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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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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사찰에 설치한 자동심장충격기가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지난 10월 3일 제주 관음사 관음굴 인근에 쓰러진 60대 남성 K씨를 신도 2명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살려낸 사실이 알려졌다.

“다급하게 119를 외치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뛰어 갔더니 완전히 파랗게 질린 얼굴로 쓰러져 있는 환자가 있었어요. 눈앞에서 다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놀랐지만 당연히 살려야 된다는 생각뿐이라 저절로 움직였어요.”

임인숙씨(前 불교자비원 재가복지센터장)와 조은성씨(관음사 관음자비량합창단장)는 힘을 합쳐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하는 한편, 인근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해당 심장충격기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하트히어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설치했다.

119 구급대원은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릴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용기를 내 신속한 조치를 한 덕분에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응급처치가 잘 이루어 졌다고 칭찬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맥박과 호흡이 돌아오고 의식을 차린 상태로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제주 관음사에 참배하러왔다 쓰러진 K씨(한국운전불자기사연합회 소속)는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혈압은 물론 특별한 지병도 없어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끔찍한 일이었는데 도움주신 분들 덕분에 살아났다.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박대진 종무실장(관음사)은 “설치할 때만해도 쓸 일이 있겠는가 싶었는데, 자동심장충격기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직원들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꾸준히 하겠다. 각 사찰에서는 비용이 들더라도 자동심장충격기의 설치와 사용법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복지재단은 “용감한 신도분들의 행동이 부처님의 생명존중 사상을 몸소 실천하는 귀감이 되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에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을 막기 위해 자동심장충격기를 보급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참여 활성화를 촉구 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지난 4월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하트히어로’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생명존중 실천 확산과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급성심정지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지리적 특성상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전통사찰의 위험을 예방하고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심폐소생술교육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4월 서울 조계사를 시작으로 강원도 월정사, 충청도 수덕사, 경상도 불국사, 전라도 백양사, 부산 범어사, 제주 관음사 등 10월까지 전국 29개 사찰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완료했다.

※ 설치 사찰 : 조계사(서울), 용주사(경기 화성), 신흥사(강원 속초), 월정사(강원 평창),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수덕사(충남 예산), 직지사(경북 김천), 동화사(대구), 은해사(경북 영천), 불국사(경북 경주), 해인사(경남 합천), 쌍계사(경남 하동), 범어사(부산), 통도사(걍남 양산), 고운사(경북 의성), 금산사(전북 김제), 백양사(전남 장성), 화엄사(전남 구례), 송광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관음사(제주), 선운사(전북 고창), 봉선사(경기 남양주), 보문사(인천 강화), 도선사(서울), 석굴암(경북 경주), 내장사(전북 정읍), 존자암(제주)


양우영 기자 koreabb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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