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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가 공언한 광역단체장 6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홍 대표는 대표직을 걸고 광역 17곳 중 6석 승리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당 내부에서는 최소 2석에서 최대 5~6석까지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일단 홍 대표가 말한 6석에는 영남권 5곳(대구·부산·울산·경남·경북)과 경기 혹은 충남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1일 중앙선대위 선거 판세 분석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역은 6+α, (승리를) 예상한다"고 했다.
문제는 영남권 5곳에서 전승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에 있다. 물론 보수 정당의 본산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은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부산 지역이 가장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영남권 국회의원들은 부산은 쉽지 않다는 데 한목소리로 토로했다. 홍 대표가 9일 지역 유세를 재개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부산을 택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부산 지역 의원은 "쉽지 않다. 부울경 중에서도 제일 안좋은 곳"이라면서도 "(다만) 선거라는게 이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산 지역 의원은 "지난번 부산 대유세에서 2만명만 동원해도 거리가 꽉 차니 분위기가 좋아 보였을 수도 있다"며 "부산에 350만 시민이 있는데 부산 전체의 여론이라고 보일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같은 지역 다른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국당이 망친 지역이 부산인데 오히려 응징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민주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고 서병수 후보와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울산, 경남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국당이 강세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내심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울산 지역 의원은 "아무래도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기현 후보가 앞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경남 역시 김경수 민주당 후보의 '드루킹' 사건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김태호 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역 민심이 나쁘지 않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승리 가능성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영남에서 최대 네 곳은 얻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온다.
한편 경기와 충남 역시 눈여겨 볼만한 지역으로 구분된다. 경기 지역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악조건에 있고 연이은 폭로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며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기에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연구원이 10일 막판 판세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당선 가능 광역 6곳 중 경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지역도 미투 사태 여파와 이인제 후보 인지도로 승부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한다. 충청권 의원은 "백중열세"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만일 한국당이 선거에서 선전한다면 영남권과 경기, 충남 등 6~7곳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경북·대구 지역 당선에만 그칠 가능성도 엄존한다. 내일이 선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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