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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주 해군기지, 전쟁 거점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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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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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 이라며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연설에서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세계 47개국 해군이 함께 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됐다.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됐다"고 국제관함식 개최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거친 파도를 넘어 평화의 섬 제주까지 와주신 각 국의 대표단과 해군장병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겪었던 주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언급하며 치유를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관함식은 국가의 통치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 사열식'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건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에서 첫 국제관함식을 개최한 뒤 10년마다 이어오고 있다.



이정호 기자 kbb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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