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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문체 및 기술의 형식과 내용에 따른 분류]
이미지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부처님은 성도이후 45년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으신 그 진리를 설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모은 것이 바로 불교의 경전(經典)입니다.
다른 종교의 경전은 대부분 그 종교의 교조(敎祖)가 신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인 반면, 불교의 경전은 부처님이 직접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처음부터 경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제자나 신도들이 머리속에 기억하여, 정리하고 보존, 전달되었습니다.
불교 경전은 문체 및 기술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서 12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12분교(分敎)라고 합니다. 이 분류법은 불경의 최초 편찬과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며, 그 12가지는 경·고기송(孤起頌)·중송(重頌)·무문자설(無問自說)·미증유법(未曾有法)·여시어(如是語)·인연(因緣)·비유(譬喩)·본생(本生)·수기(授記)·논의(論議)·방광(方廣) 등이 있습니다.
1. 경: 경은 사상적으로 그 뜻을 완전히 갖춘 경문을 말합니다.
2. 고기송: 고기송은 게송(偈頌) 등과 같이 운(韻)을 붙인 시체(詩體)의 형식을 취한것입니다.
3. 중송: 중송은 고기송과는 대조적으로 운을 붙이지 않은 시체 형식을 취하고 있고, 산문으로 된 본문의 뜻을 거듭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4. 무문자설: 무문자설은 일반적인 경전에서 부처님이 제자나 신도들을 상대로 하여 그들의 수준에 맞게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과는 달리, 부처님이 체험한 감격을 누구의 질문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설한 경전을 뜻합니다.
5. 미증유법: 미증유법은 경전 가운데 불가사의한 일을 말한 부분 이며, 범부로는 경험하지 못하는 성자 특유의 심경이나 정신적 기적 등을 설한 부분입니다.
6. 여시어: 여시어는 경전의 첫머리에 “이와 같이 내가 들었노라[如是我聞].”라고 적혀 있는 것을 말하며, ‘여시아문’이라는 말 속에는 부처님이 이와 같이 설한 것이므로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7. 인연: 인연은 어떤 경전을 설하게 된 사정이나 동기 등을 서술한 부분을 말 합니다.
8. 비유: 비유는 경전 가운데서 비유나 우언(寓言)으로 교리를 해석하고 설명한 부분을 말합니다. 불교경전에는 이 비유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비유의 이야기만으로 구성된 경전도 있습니다.
9. 본생: 본생은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적은 경문으로, 부처님의 전생에 수행하였던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10. 수기: 수기는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다음 세상에 어떤 환경에서 성불하리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예언한 경문의 부분으로, 보통 문답식의 대화를 전개하다가 최후에 부처님이 인가를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1. 논의: 논의는 해석하고 논술한 연구논문 형식의 경문을 말하는데, 부처님이 논의하고 문답하여 온갖 법의 내용을 명백히 밝힌 부분을 말합니다.
12. 방광: 방광은 문답의 형식으로 전개되면서 그 의미를 논리적으로 더 깊고 더 넓게 확대하고 심화시켜가는 철학적 내용의 성격을 띤 경문을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초기의 경전은 이 12가지 중에서 보통 3개 이내를 취하여 하나의 경전을 구성하였으며, 후기의 경전 중에는 12가지를 모두 취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전의 수는 팔만사천경이라 하는데 그만큼 많은 양의 경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원시(근본)경전과 대승사상이 포함된 경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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