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한국불교방송

KBB한국불교방송

HOME > 매거진 > 화보/출사

하늘 아래 첫 절, 지리산 법계사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5.01.03 10:16
조회수
250
  • URL 복사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638_219.jpg
▲ 법계사 오르는 탐방로 들머리 문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659_1907.jpg
▲ 탐방로를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법계사의 일주문에 이르다. 

보통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725_0737.jpg
▲ 법계사 주 전각인 적멸보궁과 그 위 삼층석탑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747_0247.jpg
▲ 법계사  요사채들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765_0448.jpg
▲ 법계사 주요 전각 아래에서 올려다 본 삼층석탑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783_5739.jpg
▲ 적멸보궁 안, 보통 불전에 있는 불상이 없고, 대신 부처님을 모신 방석만이 있다, 

그리고 유리창을 통하여 삼층석탑 을 볼 수 있다. 

이는 삼층석탑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으로 보기 때문이다.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809_7818.jpg
▲ 삼층석탑 위에서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833_3063.jpg
▲ 법계사 경내에 피어난 구절초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852_1246.jpg
▲ 법계사 극락전, 극락전에는 서쪽 방면에 있다고 믿는 

극락세계의 부처인 아미타불을 모신다.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872_7235.jpg
▲ 극락전 처마 밑 풍경 옆에서 본 삼층석탑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893_1718.jpg
▲ 법계사 삼층석탑, 그 모습은 불국사 석가탑과 같은 비례와 형식이지만, 규모가 작다.  

또 석탑의 기단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자연석 암반을 기단으로 활용하였다.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915_5994.jpg
▲ 법계사를 다 보고 내려오면서 만난 작은 폭포

6cefef05a12a22f04b1badfa926d8d2c_1735866935_3687.jpg
▲ 탐방로 길에 만난 낙엽송 숲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지리산 법계사는 한국에서는 해발 1,400m 로 가장 높은 고지대에 있는 절이다.  법계사는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해발 1,915m)의 동쪽 중턱에 있는 절로 그 창건은 신라 진흥왕 5년(544)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연기조사는 인도의 스님으로 한국에 들어와 지리산 이곳 저곳 명당에 터를 잡아 절을 창건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절찰은 구례 화엄사다. 

 

이렇게 세워진 유서 깊은 절인 법계사지만, 많은 전란과 조선시대 억불숭유 영향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막지나고 터진 한국전쟁의 말기에는 지리산으로 들어온 빨치산의 소굴이 되어 그 소탕작전 과정에서  법계사는 바위토굴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각이 불타고 말았다. 이런 아픈 상처를 딛고 다시 전각들을 세워 오늘에 이른 것이다.

 

법계사에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있는데, 이 탑은 법계사의 중심지 커다란 바위 암반 위에 세워져 있다. 이 탑 바로 아래에는 불상이 없는 전각(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다. 보통 대웅전 등에는 불상을 모시지만,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은 그 자체가 부처님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별도로 불상은 두지 않는다. 다만 진신사리가 모셔진 석탑을 볼 수 있게  전각에 큰 유리창문을 내어 창문을 통하여 밖에 있는 진신사리탑을 향하여 부처님께 예를 갖출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삼층석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탑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현재 국가에서 지정한 보물로 보호받고 있다. 

 

법계사에 오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의 많은 절들 가운데서 가장 오르기 어려운 곳은 설악산 봉정암(백담사에서 6시간 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 법계사도 지리산 계곡의 탐방로까지 3km의 거리를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2.5km 정도(편도 1시간 반 등산), 비탈진 험한 산길을 두발로 걸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 힘든 길이다.   

 

이제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법계사 주변에는 가을 구절초와 이름 모를 풀꽃들이 피어있고, 좁은 계곡에는 가는 실폭포도 여기저기  만날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법계사를 오르며 인도의 연기조사가 부처님을 기리며 진리의 세계를 깨닫고, 수행정진 하고자 세운 깊은 뜻을 새겨보았다.

 

이번 지리산 법계사 탐방은 역사 속에서 성주괴공(成住壞空 생겨나고, 머무르고, 무너지고, 허공으로 돌아가고 하는 현실세계의 변화 과정)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수려한 산천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치유의 시간이었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

많이 본 매거진

인기 영상

많이 본 신문

KBB 전체 인기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