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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곡리 용머리 공원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1.29 1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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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전설 (병곡리 용머리 공원)

영덕군향토사」의 기록에 보면 "년대 미상인 조선 시대 이곳에 비장 벼슬을 지낸 한 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이 근해 어업권을 모두 장제하고 살았는데 어느날 한 비장이 꿈속에 필조불이 나타나 내가 뒷 바다 오리바위 밑 말(해안)에 걸려 온 몸에 말이 감겨 있으니 나를 구하여 공기 맑고 경치 좋은 곳에 안치해 달라하고 사라졌다. 

 

다음날 한 비장이 그곳에 찾아가 말을 헤쳐 보았더니 과연 필근불상이 말에 걸려 있음으로 그를 구하여 용바위에서 약 50m 북쪽 넓직한 바위에 뫼시고 제사를 올렸더니 그때부터 한 비장은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는데 얼마 후 그 미륵불이 없어져 버렸다. 

 

그로부터 한 비장의 가세는 몰락하였다고 전해지는 바 그 미륵불을 지나가던 상선선원이 훔쳐 얼마가지 못하고 상선이 침몰하였다 한다. 지금도 그 필근불을 뫼셨던 바위를 주민들이 섬기고 불정을 경계하여 농어제 행사가 있을 때는 먼저 이 바위에 고한 다음 행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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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록

현재 미륵불을 모셨던 자리에 용머리공원이 조성되어 정자와 용머리공원의 비문을 적어 놓았다. 지금도 그곳에는 고기잡이 나가는 어부들이 올린 막걸리와 안주가 놓여 있어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그런데 병곡리와 용머리 유래는 비문에는 언제 기록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보면 “이 마을은 어느 시대인지 알 수 없으나 安氏, 金氏 성을 가진 분이 마을을 개척했다 하며, 마을 뒤 야산(포성터)에서 내려다보니 지형이 자루와 같이 생겼다 하여 자루실 또는 자래실이라고 지금도 불리고 있다. 

 

병곡이라는 마을의 이름은 16세기 중기(1550년경)인 명종 연간에 당시 영해부사 장응두가 명명했다 하였으며 대한제국 때 영해군 북이면 지역이었는데,1914년 3월 1일 일제의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가 되었다. 또한 일제 강점기 때는 유명한 지역에 큰 인물이 나지 못하도록 전국에 쇠말뚝을 박을 때 자루실에는 마을 바다쪽에 용머리처럼 생긴 영험한 바위 위에 팔각정을 지어 마을 쉼터처럼 위장하였으나 주민들이 이를 알고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 이후 일제 의 총독부 비석과 함께 철거, 지금의 해안도로에 매립하였다. 

 

그 이후 용머리의 영험함을 기원하며 5년 마다 열리는 마을 풍어제도 용머리에서부터 시작되며 지금도 전국 유명 무속인이나 관광객들이 기도를 하러 이곳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새천년을 기리며, 병곡 2리 주민일동’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미륵불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자.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뒤 56억 7천만 년이 되는 때에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라고 하는데,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기 이전까지는 미륵보살이라 하고 성불한 이후는 미륵불이라 한다. 이 보살은 부처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에서 '보처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 천불 가운데 제 5불에 해당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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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폐사지 불적답사란?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담스님의 도움으로 영덕 불교 폐사지를 시작하여 전국의 폐사지를 알려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의 규명도 없이 훼손, 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폐사지의 현실을 알려 불자 모두가 폐사지 보호에 앞장서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으로 동참하고 나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덕불교 영덕사찰 체로금품” 내용 중 4부 “영덕 폐사지 불적 답사” 머리 중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의 모습을 후대인들에게 전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모습을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후대인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사찰 외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중간에 폐사(廢寺)를 맞게 되었다. 폐사의 역사 또한 과거 자산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잔해마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신라 이후 창건되어 유지 폐사된 모든 불교 사찰의 현황을 파악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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