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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곡면 이천리 탑산골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1.29 1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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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곡면 이천리 탑산골

「영덕군향토사」에 의하면 병곡면 이천리 탑산곡에 대하여 “마을 안 계곡을 따라 칠보산 기슭 그윽한 곳 이 소위 탑사곡이다. 서기 640년대 백제의 침공을 받은 신라왕실은 각처에 피난을 하였는데 이곳에도 공주 한사람이 피난살이를 하는 동안 산중턱에 탑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으나 지금은 탑의 흔적은 없고 탑산곡이라고만 전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탑산곡이 있는 이천리에 관해 살펴보면 "동명의 유래는 마을 앞 하천이 길게 흐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은 14세기 후기인 고려말에 이씨라는 분이 입주하여 마을이 번영하라는 뜻으로 이래실이라 하였으며, 그 뒤 윤씨가 입주하여 이천이라 했다 하며, 18세기인 1700년대부터 최씨, 신씨, 황씨, 박씨가 입주하였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영해부에 속했으며, 대한제국 때에는 영해군 북초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북이면의 원황동 일부를 병합하여 이천동이라 하고 영덕군 병곡면에 편입되었으며, 그 뒤 1988년 5월 1일 동을 리로 개칭할 때 이천 리가 되어 현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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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록


「영덕군향토사」의 기록을 가지고 탑산곡이 위치한 병곡면 이천리에 도착하였다. 현재 탑산곡 자리에 위치한 전답인 이천리 301번지를 경작하고 있는 이 마을 분인 황성진(74세) 씨와 부인 윤효연(74세) 보살님 그리고 권병옥(72세) 보살님께 탑산곡에 관하여 여쭈어 보았다.


옛날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 분들께서 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한다. 예전에 포크레인으로 논을 평탄 작업하기 전에는 기왓장도 출토되어 옛날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곳이 이 자리가 아닌가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절터 주위에 도착하니 절터 예상지 밑에는 저수지가 있고 안쪽에는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멀리까지 보이는 것이 풍광이 좋아 절터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옛날 신라 공주가 피난살이 하면서 탑을 쌓아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절터에서 농사지을 때는 기왓장이 나왔다고 하나 막상 찾으려니 보이지는 않았다.


정지용의 '고향’이라는 시 한 편을 읊어 본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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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폐사지 불적답사란?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담스님의 도움으로 영덕 불교 폐사지를 시작하여 전국의 폐사지를 알려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의 규명도 없이 훼손, 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폐사지의 현실을 알려 불자 모두가 폐사지 보호에 앞장서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으로 동참하고 나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덕불교 영덕사찰 체로금품” 내용 중 4부 “영덕 폐사지 불적 답사” 머리 중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의 모습을 후대인들에게 전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모습을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후대인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사찰 외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중간에 폐사(廢寺)를 맞게 되었다. 폐사의 역사 또한 과거 자산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잔해마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신라 이후 창건되어 유지 폐사된 모든 불교 사찰의 현황을 파악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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