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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사지(霞雲寺地)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19.12.23 10: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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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사지(霞雲寺地) 

「영덕군지」에 있는 기록을 살펴보면 "현 지품면 용덕 2리 절골이라는 곳에 위치하였던 사찰의 터로 사찰의 창건연대와 규모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통일신라 때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사찰이 있던 자리에서 맷돌, 기와 조각 등이 발견되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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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록

영덕군 지품면 용덕 2리에 위치한 하운사지는 영덕군의 폐사지 가운데 지금까지 답사 다닌 중에 가장 규모가 큰 절터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용덕 2리를 물어서 도착하여 마침 그곳에 사는 임금식(56세) 거사님의 안내로 사지에 도착하였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반경 1킬로미터가 절터라고 하니 옛날에 대중들이 얼마나 많이 살았는지 짐작이 간다. 임금식 거사님의 말씀으로는 옛날 절터 앞에 몇 백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는데 갑자기 고사하였다고 한다. 입구까지 안내를 받고 거사님은 돌아가고, 하운사지 주위를 돌아보기에 앞서 절골 안 쪽 폐사지를 향해 나무아미타불 합장 예를 하고 돌아보았다.


사지 건너편에 주택 한 채를 지어 주민이 사는 듯하였다. 얼마 전까지 사지를 반경으로 해서 밭을 일군 흔적들이 보였다. 사지 뒤쪽은 대나무가 자라 안쪽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앞쪽을 살펴보니 주춧돌을 함직한 돌과 구들장과 같은 돌, 또한 육안으로 기와가 석축 속에 많이 보였다. 


석축 속에 기왓장이나 밭 주위에 기왓장이 많은 것을 볼 때 폐사된 지는 근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운사지는 다른 사지와 달리 차가 사지 앞쪽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주위 풍광이 좋아 지금이라도 원력이 있는 분이 있으면 대가람을 일구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기록에 의해 통일신라시대 창건으로 추정할 뿐이며 기타 사지에서 발굴된 사찰 유물은 기록에 없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하운사지에 대한 전문가의 발굴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용인에 하운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 절에서 조실을 역임하신 원담(圖澤) 진성(眞性) 대종사의 임종게가 생각나서 하산하면서 게송을 되새기며 하산 하였다.


내무일물래 (來無一物來)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거무일물거 (去無一物去)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거래본무사 (去來本無事)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청산초자청 (靑山草自靑)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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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폐사지 불적답사란?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담스님의 도움으로 영덕 불교 폐사지를 시작하여 전국의 폐사지를 알려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의 규명도 없이 훼손, 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폐사지의 현실을 알려 불자 모두가 폐사지 보호에 앞장서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으로 동참하고 나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덕불교 영덕사찰 체로금품” 내용 중 4부 “영덕 폐사지 불적 답사” 머리 중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의 모습을 후대인들에게 전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모습을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후대인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사찰 외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중간에 폐사(廢寺)를 맞게 되었다. 폐사의 역사 또한 과거 자산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잔해마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신라 이후 창건되어 유지 폐사된 모든 불교 사찰의 현황을 파악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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