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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폐사지 위장사(葦長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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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3 10: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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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불교 사찰 폐사지 위장사(葦長寺)


위장사는 일명 ‘우장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창수면 신기리의 용두산 정상의 우물 옆에 있었던 사찰이다. 건립 연대와 건립규모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의 태종 7년 (1407) 12월 조에 "천태종인 영해의 우장사를 그 고을의 복을 빌던 절간으로 쓰게 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천태종 이 유행한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실록지리지」의 영해도호부조에 의하면 “위장사는 부의 서쪽의 산에 있다.


우물이 있는데, 장마가 지거나 가물어도 물이 늘거나 줄지 않는다. 사악한 마음을 가진 자가 물에 비치면 맑던 물이 흙탕물로 변하면서 말라버린다"라고 하였고,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영해도호부 〈산천조〉에 “용두산(龍頭山)은 부의 서쪽 20리에 있는데, 그 정상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세상에서 말하길 처음에는 산 정상에 한 줄기 갈대가 있어 하늘에 닿고 있었는데, 그 땅에 우물을 파니 물이 아주 맑고 시원하였다고 하며, 사악한 이가 그 우물에 비치면 물색이 변하여 흙색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폐찰된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530년에 편찬 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불우조〉에 "위장사는 용두산 우물가에 있다”는 기록과 1828년경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양부지」에 위장사가 현존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만 1899년에 발간된「경상북도영해군읍지」에 위장사란 이름이 보이지 않으며, 그 이후에 나온 「영영승람」이나 「교남지」에는 모두 폐찰된 것으로 보아 최소한 위장사의 폐찰연대는 1828과 1899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태조 4년(1395)에 조성되어 위장사에 봉안되어 있던 보물 제993호인 건칠좌불상은 현재 장육사에 봉안되어 있어 조선시대 전기의 건칠좌불상은 불상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여 주 고 있다. 이상은「영덕군향토사」에 기록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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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기록


영덕군 창수면 신기리에 위치한 위장사에 관해 아는 동네 분들이 없어 창수면사무소 직원과 신기 2리 이장님 이위명(58세) 거사님의 도움으로 동네에서 연세가 많으신 분의 말씀을 듣고 절터를 찾았다. 창수면사무소에서 이위명 이장님을 만나 차로 몇 킬로미터를 달려 우장골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다시 2km 정도를 더 가서 산으로 향하는 길에서 차를 주차했다.


이장님께서 앞장서서 800여 미터를 올라갔다. 위장사로 향하는 길을 무안 박씨 후손들이 산소에 벌초를 하기 위해 길을 잘 닦아 놓아 보기보다 쉽게 절터에 이를 수 있었다.


절터에서 본 풍광은 저 멀리 동해바다와 영해시가지가 한 눈에 보여 여기가 절터로서 명당임을 알 수 있었다. 절터 좋은 자리에 무안 박씨 조상묘가 자리 잡고 있어 무안 박씨 후손들이 명당에 묘를 쓰면 후손들이 발복한다는 속설 때문인가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절터 주위에는 잡풀들이 많아 옛날에는 밭으로 경작을 한 것으로 보였다. 기와 조각만 아니면 절터라는 것을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지금은 풀과 잡목으로 덮여 있었다. 이위명 이장님의 말씀으로는 좌측에 보이는 산이 용두봉이고 현재 대밭 쪽에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한참 동안 위장사 절터 주위를 살펴보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걸망에 기왓장을 몇 장 넣고 내려왔다. 동네 연세가 많으신 분의 말씀으로는 위장사(우장사)에 있던 탑이 창수초등학교에 있다는 말씀을 듣고 내려오는 길에 학교에 들러보니 세종대왕 동상 뒤쪽에 세워져 있는 석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동상 뒤쪽 보이지 않은 곳에 있는 탑을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의 심신 평안을 위해 탑의 기운을 발산할 거라 믿으며 위안을 삼았다. 돌아오는 길에 부산 용두산이지만 산 이름이 같아 용두산 에레지 노래를 송하였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한발올려 맹세하고 두발딛어 언약하던

한계단 두계단 일백구십 사계단에 사랑심어 다져놓은 그사람은 어디가고

나만홀로 쓸쓸히도 그시절 못잊어 아아아아 못잊어운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그리운 용두산아 세월따라 변하는게 사람들의 마음이나

둘이서 거닐던 일백구십 사계단에 즐거웠던 그시절은 그어디로 가버렸나

잘있거라 나는간다 꽃피던 용두산 아아아아 용두산에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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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폐사지 불적답사란?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담스님의 도움으로 영덕 불교 폐사지를 시작하여 전국의 폐사지를 알려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의 규명도 없이 훼손, 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폐사지의 현실을 알려 불자 모두가 폐사지 보호에 앞장서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으로 동참하고 나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덕불교 영덕사찰 체로금품” 내용 중 4부 “영덕 폐사지 불적 답사” 머리 중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의 모습을 후대인들에게 전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모습을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후대인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사찰 외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중간에 폐사(廢寺)를 맞게 되었다. 폐사의 역사 또한 과거 자산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잔해마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신라 이후 창건되어 유지 폐사된 모든 불교 사찰의 현황을 파악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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