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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대 김영섭 영덕경찰서장님의 취임을 봉축합니다.(현영섭벌제악(賢英燮伐諸惡)하시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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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4.09.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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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출요경』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을 주시고 착하지

않은 사람은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

『명심보감』「계선편」


위의 게송은 칠불통게(七佛通偈)또는 칠불통계(七佛通戒)라고도 하는 과거칠불(過去七佛)의 공통된 가르침으로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게송이다. 다음 게송은 명심보감의 게송으로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추적(秋適)이 금언과 명구 등을 모아 엮은 책으로 각 편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금언을 엮은 것으로 또한 ‘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남을 사랑하고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을 어찌 다른 사람이 그를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으며, 권력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공정하게 행하는 사람을 어찌 다른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라고 리더로서 갖추어야 될 덕목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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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 74대 김영섭 영덕경찰서장님께서 8월 26일 자로 부임하셨다. 김영섭 영덕경찰서장님께서는 서울경찰청 범죄 예방 대응부 치안지도관으로 소임을 원만히 수행하셨으며 1988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하여 서울청 101경비단 경비대장, 대전청 대덕서 생활안전과장, 서울청 서초서 청문감사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다고 한다. 영덕경찰서장 취임일성으로 “영덕지역 치안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갖고 군민의 안전을 책임져 신뢰받는 영덕경찰, 따뜻한 영덕경찰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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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막중한 소임을 두루 역임하시고 경험하신 김영섭 영덕경찰서장님께서 취임 후 바쁘신 가운데 서남사 들러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소승과 차 한 잔 하였다. 차담 후 배웅하고 느낀 서장님의 첫 인상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불현 듯 생각났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라는 시로서 서장님께서 산을 좋아하고 마음을 흐리게 하는 곡차를 하지 않는 올곧은 시인의 마음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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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음을 담아 소승과 인연 있는 나옹선사의 서체를 평생 연구하신 사농 전기중 선생님께 취임축하의 족자 한 점을 부탁하여 내용을 해석하여 보내주셨다.  김영섭 영덕경찰서장님의 존함에서 지역 치안의 책임을 맡은 본분사의 소임을 드러내어 읽을 수 있었다. 선물을 드리는 족자의 내용은 현영섭벌제악(賢英燮伐諸惡)으로 드러내 보면 ‘현영(賢英)의 뜻의 내용은 어질며 재치가 있고 덕행이 뛰어난 분을 나타내며, 섭벌(燮伐)의 뜻은 협동(協同)하여 정벌(征伐)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에 위의 서두(書頭)의 게송으로 서장님의 본분사로서 제악(諸惡) 모든 악행이나 흉악한 일들을 덕행(德行)으로 정벌(征伐)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서남사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따뜻한 차 한 잔에 그 차가 오감에 식기도 전에 서장님께서 초대에 우직(友直)·우량(友諒)·우다문(友多聞)의 익자삼우(益者三友)의 마음으로 지역스님들과 함께 하였다. 취임 후 공사다망(公私多忙)한 가운데에도 서장실에서 한 분 한 분 따뜻하게 대해 주신 서장님을 뵙고 소승의 첫 안목이 벗어나지 않음을 알았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의 말씀에 조용히 경청(敬聽)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산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덕담이 오고가고 소승이 준비한 지역 불교현황과 나옹선사에 관한 책자와 족자를 드리면서 기념으로 단체사진 한 컷으로 마무리하고 서장님께서 추석 이후 공양한 끼 내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청사 앞 현관까지 배웅하여 주었다.


시절인연이라 청사를 나서면서 어느 듯 서늘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 옷깃을 한 번 여미며 지난 밤 한 줄기 소나기에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제행무상 도리로 오늘의 이 만남에는 또 다른 인연의 헤어짐이 전제됨을 자각하였다. 지난해 7월 31일 영덕경찰서장님으로 취임하여 천공해활(天空海闊)의 덕향(德香)을 드러내신 안해원 전 영덕경찰서장님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마음속으로 건승(健勝)을 발원하고 이번에 취임하신 김영섭 영덕경찰서장님의 현영섭벌제악(賢英燮伐諸惡)소임과 무탈함을 기원하며 매번 새로운 서장님 오실 때 마다 친절하게 가교 역할을 해주신 이영호 경무계장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소승 영덕경찰서 경승(警僧)으로서 영덕경찰서 직원 모두가 일심동행 다함께 불보살님 전에 건강한 삶, 행복한 가정을 되시길 발원해본다._()_ 

아래 게송은 활구(活句)는 명심보감 맹자의 말씀과 영덕에서 태어나신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의 진언(眞言)을 74대 영덕경찰서장으로 취임하신 김영섭 서장님께 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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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왈 애인불친 반기인 치인불치 반기지 예인불답 반기경

孟子曰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

맹자께서 말하기를 남을 사랑해도 그 사람이 친해오지 아니하면

자기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고, 남을 지휘해도 지휘를 받지 아니하면

자기의 지혜를 반성해보고 남에게 경례해도 답례하지 아니하면 자기의

남을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볼 것이다.

월당(月堂)

바다 문 동쪽에서 달이 날아오르니 玉蟾飛起海門東

고요한 방에 네 벽은 텅 비었네 一屋寥寥四壁空

뉘라서 빛과 그림자를 분명히 분간하랴 光影有誰能辨的

여섯 창이 전부 다 주인공이라네 六窓都是主人公


영덕경찰서 경승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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