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우리나라 건축양식은 외국에서도 인기가 좋습니다. 
경북궁이나 창경궁 등의 건축물에도 단청이 되어 있지만, 불교 사찰의 단청과는 조금씩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단청을 하는 이유는 공통된 의미에서 일반 건축물과 차별화를 나타냄으로써 권위를 나타내기 위함이며, 기후 변화로부터 건축물을 방풍, 방부 해로부터 영구 보존하기 위함입니다. 
   
쉽게 말하면 “단청은 나무를 비바람과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칠공사” 입니다. 또한 건물의 격과 쓰임에 따라 단청의 내용을 달리했습니다. 단청은 각종 문양이 베풀어지는데 이는 사귀(邪鬼)를 물리치고 재앙을 불제(祓除) 하는 벽사(辟邪)의 의미와 화재를 막아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전 건물에 단청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불전을 장엄하고 아름답게 장식하여 신성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함입니다. 단청은 법당이나 여러 전각을 음양오행사상에서 양에 해당하는 5정색(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색채를 기본으로 삼고 음에 해당하는 5간 색(녹색. 벽색. 홍색. 유황색. 자색)을 사용하여 연꽃무늬. 상서로운 구름무늬. 인동초무늬로 일정한 순서로 그려서 법당을 미적으로 장엄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음양오행사상을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기원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사찰 단청의 또 다른 특징은 궁궐이나 유교건축물에서는 볼 수 없는 별지화를 활용하는 점입니다. 불교의 신앙 체계와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불·보살 등 신앙의 대상, 용·봉황 등 상상의 동물, 귀면 등 신령계(神靈界)를 구상화한 것과 보상화·태평화·당초·기하학 문 등 길상 상징물, 인물화 등이 있습니다.
   
 

식물로는 불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연꽃·모란·사군자 신령계에 있어서 용과 봉황을 비롯하여 극락조, 가릉빈가, 기린, 산예 등 신격화된 상상의 동물들 길상 상징물로는 태극문·원에 가까운 타원형·장형 등이 있으며, 길복과 장수 영락의 기원을 담은 팔보문·칠보문 등이 있습니다.